
▲ 중국 상무부 허야둥 대변인.
'중국 경제에 대한 서구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최근 중국 경제에 대한 미국, 유럽 언론들이 중국 정부의 독재적인 조치 등으로 중국을 떠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전하고 있지만, 실제는 조금 다를 수 있다는 수치들이 나오고 있다.
최소한 중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만 봐도 그렇다. 올해 중국내 외국인 투자 기업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28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11월 총 4만 8078개의 신규 외국인 투자 기업이 설립돼 전년 동기 대비 36.2% 증가했다.
물론 중국에 대한 투자가 미국, 유럽만 가능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현재 글로벌 경제에서 서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50% 가량에 달한다. 아시아에서 서구와 가까운 일본과 한국을 더하고, 남미 경제를 더하면 70% 안팎으로 추산된다.
중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늘었다는 것은 미국과 유럽 기업들의 투자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다.
다만 실제 1∼11월 대(對)중국 외국인직접투자(FDI)는 1조 403억 3000만 위안(약 189조 3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서구 언론들이 지적했던 점들도 사실이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럼 추세적 변화가 있는 것인가. 이에 대해 허야둥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1~11월 외국인 투자액이 1조 1600억 위안에 달해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2022년의 높은 기저율을 감안할 때 올해 외국인 투자액이 변동하는 것은 정상인 동시에 1조 400억 위안대의 투자 규모는 여전히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구조적 관점에서 볼 때 다국적 기업이 투자 배치를 조정함에 따라 중국의 외국인 투자 유치 구조가 지속적으로 최적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11월 중국 하이테크 산업 투자 규모는 3866억 5000만 위안에 달해 전체 외국인 투자의 37.2%를 차지했다.
그 중 의료기기 및 계측기기 제조업, 전자·통신장비 제조업은 각각 27.6%, 5.5% 증가했고, 연구개발(R&D)과 디자인 서비스에 대한 외국인 투자도 9.1% 늘었다.
1~11월 대중국 외국인 투자를 국가별로 살펴보면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스위스, 호주의 중국 실제 투자가 각각 93.9%, 93.2%, 34.1%, 23.3%, 14.3%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