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온라인 여론 공격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악독해지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중국의 반체제 논설가 덩위원은 최근 뉴욕타임스에 자신의 딸에게 인터넷 인신공격이 가해졌다고 전했다.
덩위원은 한국에서도 유명한 반체제 논설가다.
현재 미국 필라델피아 교외에 거주하고 있다. 덩은 중국과 권위주의 지도자 시진핑을 자주 비판하는 컬럼을 써 이름을 얻었다.
보도에 따르면 지금까지 중국 온라인 여론 공세는 덩위원에게만 집중됐었다. 각종 악의적인 댓글과 풍자 이미지들이 주요 SNS에서 유포됐었다.
하지만 최근 이 같은 공세는 그의 10대 딸에게까지 확대됐다고 덩은 전했다. 실제 클렘슨 대학과 페이스북을 소유한 메타 연구원들에 따르면, 성적인 풍자와 위협이 가득한 게시물을 통해 중국 보안 기관과 연결된 비밀 선전 네트워크가 인기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덩위원 뿐만 아니라 그의 10대 딸도 표적으로 삼고 있다.
가짜 신원을 가진 사용자들은 SNS에 덩의 딸이 마약 중독자, 방화범, 매춘부라는 거짓말을 퍼뜨렸다.
덩위원은 이에 대해 “이를 차단할 방법이 없다. 오늘 차단하면 내일 다시 발생할 것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연구원들에 따르면, 소녀를 향한 저속한 댓글은 페이스북 커뮤니티 페이지뿐 아니라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 커뮤니티 뉴스 플랫폼인 패치(Patch), 부모들이 학교를 선택하는 데 도움을 주는 틈새 시장(Niche)과 같은 사이트에도 등장했다.
그동안 중국에 대한 비평가들은 이 같은 사이버 테러 공격을 받아왔다. 하지만 그 것이 무고한 10대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은 최근 새롭게 지적된 사실이다.
특히 중국 사이버 테러 조직들은 미국의 11월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을 폄하하려는 노력을 포함해 미국에 대한 공격을 더 폭넓게 강화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