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고픔과 마찬가지다.
배 부름이 있어야,
배 고품이 있는 것이다.
선과 악도 마찬가지다.
무엇이 선하더냐?
악을 알아야
비로소 선을 아는 것이다.
선해려는 것은
결국 악을 알고,
그것을 고치려는
노력이다.
내 악을 알아야
내가 선해줄 수 있는 것이다.
내가 악하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내가
비로소 선해질 수 있는 것이다.
노자의 진리다.
결국 선하려 하는 것은
이미 악하기 때문인 것이다.
내가 추함을 알아야
고쳐서
예뻐질 수 있는 것이다.
감춰서 예뻐질 수 있는 것이다.
모든 존재에
이 원칙은 예외가 없다.
노자에 있어,
도란
존재를 완성시키는 유일의 원칙이다.
유한의 존재도,
무한의 존재도,
모두 도의 품에 있는 것이다.
있음 유(有)과 없음 무(無)
둘이 있어야
비로소 존재가 완성되는 것이다.
있고서 비로소
없을 수 있고,
없고서 비로소
있을 수 있으니,
진정한 존재란
없어지는 있음이요,
있어지는 없음이다.
배 고프냐?
이제
배 부를 수 있겠구나!
배 고품의 시작이
배 부름이요,
배 부름의 시작이
배 고품인 것이다.
노자의 진리다.
세상의 쉽고
너무도
당연한 것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