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싫은 사람은 없다.
돈을 벌기 싫거나,
관리하기 싫을 수 있어도
돈 자체가
싫은 사람은 없다.
돈 많은 사람을 부자라고 한다.
돈이 많아
뭐든 풍족하게
다 갖는 이들이 부자다.
하지만
정말 그게 부자일까?
가진 게
많으면
그럼 정말
부자일까?
한국 제일의 부자
이병철 회장이
남긴 임종 전의 편지가
유명하다.
소위 ‘이병철의 24개 질문’이다.
하나같이
근본적인
질문이다.
쉽게
‘우린 왜 사냐’는 질문들이다.
그중 부자에 대한
질문이 2개 있다.
하나는
“신앙이 없어도 부귀를 누리고, 악인 중에도 부귀와 안락을 누리는 사람이 많은데, 신의 교훈은 무엇인가?”
또 다른 하나는
“성경에 부자가 천국에 가는 것을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에 비유했는데, 부자는 악인이란 말인가?”
24개 질문 중
15번째와 16번째 질문,
전자는 부귀
후자는 부자에 대한 질문이다.
사실 한자 세계의 답을
너무도 간단하다.
한자의 세계에서
부(富)는
물질에 있는 게 아니다.
한자의 세계에서
부(富)는
개인의 마음속에 있다.
어떻게 마음 속에 있을까?
한자 부(富)는
춘추전국 시대 등장한다.
갑골처럼,
동물의 뼈에 새겨진 아니라,
소위 청동기에
각인 돼 있다.
자형은 집 안에
술 한 동이가 있는 모습이다.
부라는 게
집에서
일이 끝나고
술 한 잔의 여유인 것이다.
천금만금이 있어도,
여유가 없으면
가난한 것이고,
겨우 먹고 살 정도의
재산이라도
저녁에 술 한 잔의
여유를 부릴 수 있으면,
바로 네가
부자인 것이다.
결국 부자란,
네가 부자라면
부자이고,
네가 아니라면
아닌 것이다.
네 마음의 여유가 너를 부자로 만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