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전에서 10세 일본 남학생이 괴한의 흉기에 찔려 결국 사망했다.
지난 6월 이후 중국에서 외국인에 대한 ‘묻지마’ 공격은 이번이 세 번째다. 사망에 이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정부는 즉각 애도를 표하고, 중국 정부에 일본인 안전 조치 강화를 요구했다.
20일 중화권 매체에 따르면 지난 9월 18일 선전의 한 일본 학교에 등교하던 일본 소년이 중국인 남성에게 복부를 찔렸다.
소년은 불과 10세 아동이었다. 소년은 즉시 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했으나, 출혈 과다로 19일 새벽 결국 사망했다.
중국은 아직까지 소년 구출 과정이나 가해자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광저우 일본영사관은 목요일 이른 아침에 소년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주중 일본대사관은 반기 게양을 통해 애도했다.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이것은 비열한 행위”라며 중국에 중국 내 일본인의 안전을 보장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일본 정계 안팎에서는 이번 사건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 양하이잉 일본 시즈오카대 교수는 이날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이 일본 정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며 “현재 좌파든 우파든 보수든 진보든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으로 중국에 거주하는 일본인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비슷한 사건이 3개월새 3번이나 발생한 탓이다. 주중 일본대사관은 성명을 내고 "상황이 심각하다고 믿으며 중국 정부의 조치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양하이잉 교수는 “3개월 이내에 장쑤성 쿤산과 광둥성 선전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공격이 발생했다”며 “일본 정부가 중국에 있는 자국민의 안전을 우려해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 점진적으로 투자를 철회할 것”이라며 “이번 사건은 양국 간 경제, 문화 교류, 인간 교류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외교정책은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심천 사건은 현장 취재를 통해 일본 등 해외에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일본에 거주하는 쿠비시씨는 자유아시아방송과 인터뷰에서 “일본 언론이 이 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했고 대중도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며 “일본 뉴스에서는 소년이 암살됐다는 소식이 하루 종일 보도되고 있다. 여전히 부상을 입고 있다”며 “이런 현상은 올해 세 번째로 중국 당국의 이른바 민족주의 선동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주중 일본대사관은 18일 이메일 등을 통해 주중 일본인들에게 외출 시 주변에 주의하고 의심스러운 사람이 접근하는지 주의하며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