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배달 라이더를 식품 안전관리에 활용하자는 주장을 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 네티즌들은 “다각적인 감독이 좋다”는 반응이지만, 제도화 하기에는 실효성 문제가 크다는 우려도 있다.
배달 라이더들이 식품 안전관리 나선 사례는 이미 중국에서 선양에서 있었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선양에서는 배달 기사들에게 '즉석 촬영'을 통해 식품 안전을 감시하도록 권장했다.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들은 "감시가 늘어나면 식품 안전도 더 보장될 것"이라고 말했고, 반면에 이를 실현하기 어렵다고 우려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일단 배달 기사들의 동기 부족과 감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부작용이 나올 수 있는 가능성 등이 우려점으로 꼽혔다. 무엇보다 식품 안전관리는 정부 부처가 해야하는 업무인데, 이를 사실상 외주화 하는 데 따른 무책임한 행정 작태가 나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사실 중국 배달 음식은 안전성 문제가 크다. 배달 음식을 주문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일부 배달 업체의 주방이 지저분하고, 여러 가게가 같은 영업 허가증을 공유하는 등의 문제가 공공의 불만을 초래하고 있다.
깨끗하고 안심할 수 있는 배달 음식을 먹는 것은 이제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지만 수많은 배달 음식점의 실상을 소비자가 직접 확인할 방법이 없고, 시장 감독 관리 부서의 제한된 인력만으로는 모든 가게를 감시하기 어렵다.
고육지책으로 나온 것이 음식을 배달하는 배달 라이더들이 식품 안전의 감시자로 나서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지역에서 식품 안전 감시의 혁신이 이미 시작되었고, 여러 배달 업체들이 배달 기사들의 '경고'로 인해 문제를 시정한 사례도 많다.
하지만 이 같은 단편적인 현상만으로 배달라이더들을 식품안전관리요원으로 제도화하는 것은 적지 않은 부작용이 있다. 먼저 배달 기사들의 적극성을 끌어낼 수 있는 긍정적인 보상 체계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배달 기사, 플랫폼, 상인들은 같은 이익 체계에 속해 있어 배달 기사가 상인들을 많이 신고하면 상인들의 보복을 받을 가능성이나 자신이 맡을 배달 건수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중국 매체들은 지방 정부는 중요한 식품 안전 사건의 '경고자'에게 보상을 제공하고, 불법 상인에게 내리는 처벌과 동일한 수준으로 보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적어도 전문 교육을 받은 배달 기사들에게는 공식적인 '감시원' 자격을 부여하고, 직업적 명예와 인문적 배려를 제공해야 한다. 예를 들어, 신체 사고 보험, 건강검진, 법적 보호 등을 제공하는 방식을 제안하기도 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다중 감시가 이뤄진다면 좋으나, 실행까지는 라이더 안전도 챙겨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