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중국 공안에게는 통과세(?)조로 담배값을 주는 관례 아닌 관례가 있었다. 중국 공안의 월급이 적었을 때 이야기다.
중국 사회가 발전하고, 경제적 부가 쌓이면서 지금은 금전을 요구하는 공안을 찾기 힘들다.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중국 공안이 다 좋아진 것은 아니다. '나쁜 버릇 개 못준다'고 여전한 이들도 적지 않다.
최근 중국 인터넷에서는 이런 공안이 화제다.
최근 한 중국 네티즌이 게시한 글에 따르면, 본인이 해외여행을 위해 쿤밍 장수이 국제공항 출국 심사대에서 절차를 밟던 중, 한 공안이 국경절 연휴 기간 동안 출국 시 사전 신고가 필요하다고 알렸다고 한다.
교섭 끝에 그 공안은 본인에게 100위안(약 18,000원)을 요구하며 이를 "상사에게 줄 담뱃값"이라며 받아갔고, 이후 '융통성 있게' 출국을 허가했다고 한다.
현재 글을 통해 해당 공안은 조사를 받고, 징계를 받았다. 쿤밍 출입국 국경검사소는 해당 사건이 외지 공안이 공항에서 작업 중 일어난 일이라고 답변했다.
후난성 샹시 자치주 공안국은 공식적으로 "사건 당사자인 천 모 공안은 해당 주에서 쿤밍 장수이 공항으로 파견되어 업무를 수행하던 중이었다"며 "'신고' 요구와 금품 수수는 천 모의 개인적 행동으로 밝혀져, 직무 중단 상태"라고 밝혔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천모 공안은 관련 기관에 의해 감찰 및 추가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매체들은 공항 출입국 공안은 국가의 관문을 지키는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음에도 불미스러운 일을 저질렀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중국을 찾는 해외 관광객에게 알려지면 국가적 망신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비록 100위안이 큰 금액은 아니지만, 이는 여행객의 여행을 방해했을 뿐만 아니라 공항과 국경검문소의 명예에 먹칠을 하고, 소속 기관과 공직자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등 심각한 악영향을 끼쳤다고 꼬집었다.
담뱃값을 강요받았다고 주장한 네티즌에 따르면, 같이 있던 사람들도 동일한 상황을 겪었다고 한다. 중국 매체들은 이에 추가적으로 천 모가 같은 방식으로 얼마나 많은 여행객을 속였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창피하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