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올 1~3분기 소비품 매출이 35조 위안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대비 3.3% 증가한 수치다.
중국 소비 침체가 심화하고 있다는 우려 속에 나온 성적으로 선방했다는 게 중국 내부 전문가들의 평이다.
하지만 대외 시각은 여전히 중국 소비침체에 대한 우려를 거두지 않고 있다.
중국 당국이 올 하반기 들어 재정 지원을 통한 경기 진작에 적극 나서고 있어, 그 정책의 결과는 연말쯤이면 분명히 성패여부가 드러날 전망이다.
28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은 이 같은 내용의 소비재 산업 매출 현황을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
상무부는 웹사이트를 통해 "지난 9월에 소비재 교체 정책의 효능이 지속적으로 발휘되어 소비 시장이 회복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실제 상무부 분석에 근거가 된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사회 소비재 소매 총액은 4조 1,100억 위안(약 796조 24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증가 속도는 지난달보다 1.1%p 빨라졌다. 1~3분기 사회 소비재 소매 총액은 35조 3,600억 위안(약 6,848조 5,24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늘었다.
상무부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이구환신'(구형 제품 교환 소비 지원) 정책의 효과가 뚜렸다고 평가했다. 자료에 따르면, 9월 상품 소매액은 3조 6,700억 위안(약 710조 8,0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증가 속도는 지난달보다 1.4%p 빨라졌다.
일정 규모 이상 기업의 가전제품 소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5% 증가했으며, 증가 속도는 지난달보다 17.1%p 빨라졌다. 자동차와 가구 소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4% 증가하며,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되었다.
상무부는 서비스 소비 역시 증가 속도를 더했다고 평가했다. 자료에 따르면, 1~3분기 서비스 소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으며, 상품 소매액 증가율보다 3.7%p 더 빨랐다. 그중 음식 서비스 수입은 3조 9,400억 위안(약 763조 99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또한, 주민 1인당 교육·문화·오락 소비 지출과 교통·통신 소비 지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1%와 10.0% 증가했다.
여기에 온라인 서비스의 발전을 오프라인의 소비 진작 효과를 가져왔다고 상무부는 분석했다. 자료에 따르면, 1~3분기 온라인 소비는 빠르게 증가했으며, 실물 상품 온라인 소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해 사회 소비재 소매 총액의 25.7%를 차지했다.
오프라인 소매도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였으며, 일정 규모 이상 소매업체 중 편의점, 전문점, 슈퍼마켓 소매액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7%, 4.0%, 2.4%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