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부자가 탄소배출의 주범?...중 네티즌, "과세하자"

  • 등록 2024.10.30 10:3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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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배출 세계 1% 부자들이 문제'

세계 1% 부자들이 매년 수조 달러의 탄소를 배출해 글로벌 지구촌의 수백, 수천만명 인구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중국 매체들은 지난 28일, 영국 옥스팜 등 기관이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이 같이 전했다.

당장 중국 네티즌들은 "과세를 강화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0년간 전 세계 상위 부유층의 탄소 배출로 인해 세계 경제 생산이 2.9조 달러(약 4,012조 1,500억 원) 감소했으며, 이로 인한 농작물 손실은 약 1,450만 명을 먹여 살릴 수 있는 규모였다.

 

이 보고서는 전 세계 상위 50명의 부호의 이동 수단(개인 전용기 및 호화 요트)과 투자 방식을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들 부호가 배출하는 탄소가 세계 경제에 막대한 손실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50년까지 전 세계 인구의 1%에 해당하는 초부유층이 세계에 미칠 경제적 손실은 약 52.6조 달러(약 7경 2,772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이로 인해 저소득 및 중저소득 국가에 가장 큰 영향이 미칠 것이라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1990년부터 2050년까지 저소득 및 중저소득 국가는 총 44조 달러(약 6경 874조 원)의 경제적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산됐다.

2035년부터 2050년까지 세계 상위 10% 부유층이 1990년부터 2030년 사이에 발생시킨 탄소 배출로 인한 농업 손실은 매년 약 1억 5천만 명을 먹여 살릴 수 있는 규모였다.

억만장자들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배출한 탄소만으로도 2020년부터 2120년 사이에 150만 명의 초과 사망을 초래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분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억망장자들은 3시간 이내에 평균적인 영국인의 평생 평균 탄소 배출량보다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억만장자들은 연평균 184회 개인 전용기를 이용해 공중에서 425시간을 머무르며, 이는 일반인이 300년 동안 배출할 탄소량을 생성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부호들의 호화 요트 또한 탄소 배출의 주범이었으며, 호화 요트의 연간 탄소 배출량은 일반인의 860년에 해당하고, 전 세계 최빈곤층 50% 인구의 탄소 배출량보다 5600배 많았다.

 

또한 부호들이 소유한 기업의 40%는 석유, 광업, 해운, 시멘트 등 배출 집약적인 산업에 속해 있으며, 이들 중 24%의 기업만이 '탄소 중립' 목표를 설정했다.

자료에 따르면, 억만장자들의 투자 포트폴리오로 인한 오염은 미국 주요 주가지수 투자의 오염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억만장자가 투자한 여러 기업은 최근 몇 년간 기후 변화 대응을 지연시키고 방해하기 위해 로비스트와 마케팅 전문가를 다수 고용한 사실도 드러났다.

 

데이터 예측에 따르면, 이들 부호가 2018년부터 2028년까지 10년 동안의 투자로 배출한 탄소로 인해 2050년까지 약 2,500억 달러(약 345조 8,750억 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2023년 뉴질랜드 연간 GDP에 해당한다.

 

중국 매체들이 같은 상황을 전하자, 중국 네티즌들은 "모두가 부자를 위한 것"이라며 분노했다.

 

 

 

유혜정 lucirh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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