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베이징, 상하이, 홍콩 등이 글로벌 도시 톱 10에 나란히 포함됐다. 베이징이 6위로 세 도시들 가운데 가장 높았다.
지난 21일 글로벌 컨설팅 회사 Kearney가 <2024년 전세계 도시 지수 보고서>를 발표했다.
사실 한 나라의 경제는 도시가 결정한다. 도시를 중심으로 지역 산업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다시 도시와 도시가 연결되면서 각 나라별의 무역 밸류체인이 형성되는 것이다.
결국 한 나라의 발전은 한나라에 주요도시들이 글로벌 무역생태계의 어느 수준에 위치하는가에 달렸다. 또 한 나라 안에서 도시간에 얼마나 유기적으로 각 지역 산업별 생태계가 결합돼 있는가에 달렸다.
도시들의 조화로운 밸류체인을 가진 나라일수록 산업 효율성이 높아지고, 부가가치 생산 능력이 배가 된다. 소위 ‘애자일 산업 생태계’를 갖게 되는 것이다.
중국은 이 같은 점을 잘 알고 있다. 국가 산업 발전을 중국 전역의 주요 도시들을 중심으로 추진했다. 어망을 잡고 바다에 던지거나 끌어 올릴 때 각 어망의 주요 눈을 제대로 잡아야 하듯 국가 경제망을 부상시킬 때 역시 주요 도시들을 경제망의 눈으로 삼아야 하는 것을 중국 당국이 너무도 잘 알고 활용한 것이다.
그 결과가 베이징, 상하이 등의 글로벌 톱 10으로의 확실한 자리매김이다. 1위부터 4위까지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뉴욕, 런던, 파리, 도쿄가 순위에 올랐다. 디지털 인프라 관련 지수에서 상기 도시가 더욱 지위를 공고히 한 셈이다.
싱가폴은 5위에, 베이징은 6위, 상하이는 다시 10위권에 진입해 8위에 올라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다. 아쉽게도 한국은 어느 도시도 포함되지 않았다. 서울이 세계적 도시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많은 부분에서 못 미침이 있는 것이다.
서울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경기도 주변도시들과 유기적이며 보다 조화로운 생태계 확대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지적이다.
1위 뉴욕
2위 런던
3위 파리
4위 도쿄
5위 싱가폴
6위 베이징
7위 LA
8위 상하이
9위 홍콩
10위 시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