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이 망해가고 있다고?’
중국 정부의 강한 간섭에 홍콩의 자치권이 흔들리면서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자유무역의 상징인 동방의 진주 홍콩이 몰락하고 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우려는 기우라는 게 중국 당국의 입장이다.
이를 증명하듯 최근 중국 당국은 올 1~3분기 홍콩 방문객이 전년보다 무려 40% 가량 급증했다고 밝혔다.
동방의 진주 홍콩의 명성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것이다.
11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올 1~3분기 약 3,258.9만 명이 홍콩을 방문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9.7% 증가한 수치다. 이 중 본토 방문객은 2,523.6만 명으로 약 35.1% 늘었다.
지난 9월에만 306만 명이 홍콩을 방문했다. 전년 동기 대비 10.5% 는 수치다. 그중 약 절반이 숙박 여행객이었다. 본토 방문객은 229만 명이었다.
자료에 따르면, 1분기~3분기 동안 단거리 지역(본토와 마카오 제외) 방문객 중 한국 방문객이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인 59.2만 명이 홍콩을 찾았다. 전년 동기 대비 약 171.3% 늘었다. 한국에서는 올 들어 홍콩은 물론 일본과 베트남 등 동남아 각국을 찾는 게 여행의 일상이 됐다는 평이 나왔을 정도로 해외 여행이 호황을 누렸다.
한국 내 물가 상승이 한국 관광객들을 해외로 내몰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지적이다.
장거리 시장에서는 프랑스 방문객이 9.37만 명으로 약 73.6% 증가했다. 새로운 시장 중에서는 러시아 방문객이 8.45만 명으로 전년 대비 153.1% 증가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홍콩관광발전국 펑야오자 회장은 다양한 고객 시장을 개척하여 홍콩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홍콩 특색을 살린 다양한 관광 프로젝트를 개발·홍보하고 전 지역의 미식 가이드를 제작하여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관광 홍보를 확대할 예정이었다. 또한, 우수 서비스 포상 제도를 도입해 홍콩의 친절한 환대 정신을 홍보하고 방문객의 현지 체험을 향상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