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조 4000억 위안’
한화로 약 277조 9,98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지난 2024년 중국의 택배 영업이익이다. 전년동기 대비 13%가량 늘어난 수치다.
물동량은 더 놀랍다. 1700억 건을 훌쩍 돌파했다. 전년보다 20% 이상 급증했다.
13일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우정국은 최근 웹사이트를 통해 지난 2024년 택배 물동량 현황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중국의 택배 업무량과 업무 수익은 각각 1,745억 건과 1조 4000억 위안에 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와 13% 늘어난 수치다.
중국 매체들은 “전자상거래 산업의 지속적인 번영과 소비자들의 택배 서비스 수요 증가가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스마트 기술의 발전이 택배 업계의 업무 효율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들은 “2025년 중국의 택배 업계는 여전히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중국 매체들 분석에 따르면 2024년에는 인공지능 대형 모델 등의 기술이 택배 업계에서 빠르게 보급되었고, 베이더우 위성항법 시스템이 전면적으로 활용되었다. 또 무인 장비와 시설이 신속히 배치되면서 업계에서 누적 약 1,000대의 무인차와 300대 이상의 드론이 사용되었고, 드론으로 약 300만 건의 택배를 배송하는 성과를 냈다.
2024년 중국 택배업계의 성과 중 하나는 글로벌 진출이다. 2024년에는 벨기에 리에주 등을 포함한 여러 국제 배송 분배 센터가 운영을 시작했다. 누적 300개의 해외 분배 센터와 300개 이상의 해외 창고를 구축했다.
2024년 간선 운송 역량이 강화되어, 중-유럽 화물 열차 운송 노선 16개와 해운 우편 전용 노선 25개를 개통했다.
상장 택배 업체들 역시 호실적을 냈다. 지난 6일 현재 지투속달글로벌유한공사(이하 '지투속달')는 2024년 10월부터 12월까지 회사의 소포량이 총 739억 2천만 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2024년 한 해 동안 지투속달의 소포량은 총 2,464억 6천만 건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이 중 중국 내 소포량은 1,980억 1천만 건으로 29.1% 증가했다.
신통속달주식유한공사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9월까지 회사는 전년 동기 대비 14.16% 증가한 영업 수익을 기록했다. 2024년 10월과 11월의 택배 서비스 수익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4.86%, 14.12% 증가했다.
중국 관련 업계는 이번 2025년 우정 산업의 배달 업무량은 2,080억 건, 업무 수익은 1조 8000억 위안(약 357조 4,26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각각 약 7%, 6% 등의 성장세다. 택배 업무량과 수익은 각각 1,900억 건, 1조 5천억 위안(약 297조 8,550억 원)에 달하며, 성장률은 약 8%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관석기업관리(상하이)유한공사의 CEO인 자오샤오민은 <증권일보>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택배 업계가 고품질 발전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격 경쟁" 시대는 사실상 종료되었으며, 인공지능 등의 기술이 빠르게 적용되고 저고도 드론과 무인차가 발전함에 따라 업계의 기술 진화와 업그레이드가 가속화되고, 업계가 선순환 구조로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