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디어 오르고 있다”
중국의 도매물가지수가 3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은 그동안 물가하락으로 인한 경기침체, 즉 디플레이션 우려가 심화해왔다.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물류구매연맹은 이 같은 내용의 3월 중국 도매물가 지수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올 3월 중국 상품가격지수(CBPI)는 113.4포인트로 전월 대비 0.7%, 전년 동기 대비 1.3% 상승했다.
중국 매체들은 “지수 운영으로 판단할 때, 점진적 정책 패키지의 효과와 전통적인 생산 및 건설 시즌에 진입하면서 기업의 생산 및 운영 활동이 가속화되었고, 소비자 시장은 적당히 따뜻해졌으며, 중국의 벌크 상품 시장은 기본적으로 1분기에 안정적인 출발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상품지수 가운데 비철금속 가격 지수가 확대되었고 농산물 가격 지수는 3개월 연속 상승했다.
비철가격지수의 상승률이 확대된 것은 이와 관련된 장비제조업 및 첨단제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반영한 것이라는 게 중국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상하이 강롄(Shanghai Ganglian)의 연구원 웨이 리(Wei Li)는 비철가격지수의 확대는 주로 전통적인 소비 시즌에 기인하며, 시장 수요의 회복이 가격 상승을 뒷받침했다고 말했다. 동시에 관세 및 기타 요인의 영향을 받아 구리 및 주석과 같은 비금속의 가격이 상승했다.
농산물 가격 지수 역시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는 소비자 시장이 계속해서 열기를 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중국 매체들은 분석했다.
둥 룽중 정보기술유한회사(Shandong Longzhong Information Technology Co., Ltd.)의 왕 리첸(Wang Lichen) 애널리스트는 청명절의 소비 기대에 힘입어 일부 제품의 단말기 소비가 3월에 소폭 반등해 지수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 중 사과 가격은 전월 대비 5.3% 상승했는데, 주로 터미널 상품의 원활한 배송, 업계 상인들의 시장 전망에 대한 낙관적인 태도, 시장 재고가 급격히 감소한 점 등을 기인한다고 덧붙였다.
원자재의 경우, 중국물류구매연맹이 모니터링하는 50개 원자재 중 3월에 전월 대비 16개(32%)의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고 34개(68%)가 하락했다. 상위 3개 상품은 요소, 사과, 정제 주석으로 전월 대비 각각 5.6%, 5.3%, 4.5% 올랐다. 하락 상위 3개 종목은 코크스, 스티렌-부타디엔 고무, 점결탄으로 전월 대비 각각 7.9%, 6.6%, 5.9%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3월 에너지 제품에 대한 시장 수요가 증가했지만 국제 유가 하락, 충분한 시장 공급, 철강 수출을 억제하는 국제 무역 마찰로 인해 대부분의 에너지 제품 가격이 전월 대비 하락했다고 보고 있다.
국제 원유 가격의 하락은 대부분의 화학 제품의 가격하락을 주도했다.
중국물류구매연맹(China Federation of Logistics and Purchasing)의 벌크상품거래시장순환분과(Bulk Commodity Trading Market Circulation Branch) 부회장 저우 쉬(Zhou Xu)는 지수 운용 관점에서 CBPI가 2월부터 3월까지 2개월 연속 상승했는데, 이는 기업의 생산 및 운영 활동이 가속화되고 벌크 상품 시장의 번영 수준이 계속 상승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