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의 패기, 풋풋함과 반항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HOT, 동방신기, 엑소를 잇는 SM엔터테인먼트의 차세대 보이그룹인 NCT가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201 8년을 여는 NCT의 새 앨범 <NCT 2018 EMPATHY>(엔시티 2018 엠파시)는 NCT 127, NCT U, NCT DREAM 등 NCT의 다양한 팀이 선사하는 음악으로 구성된 야심작이다. 선주문 수량만 20만 장이 넘어 ‘음원의 시대’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NCT는 지난 14일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참여한 멤버만 태용, 태일, 재현, 윈윈, 유타, 도영, 쟈니, 마크, 해찬, 제노, 재민, 지성, 뤈쥔, 천러, 텐, 정우, 루카스, 쿤 등 총 18명이다. 뮤직비디오만 무려 6편을 찍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 SM Entertainment
태용은 “NCT의 모든 멤버가 다같이 모여 앨범을 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또 다른 멤버 도영은 “준비 기간이 길었던 만큼 저희의 노력과 그간의 열정이 모두 담긴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2016년 첫 선을 보인 후 어느덧 데뷔 3년 차에 접어든 NCT. 빼어난 외모와 뛰어난 실력으로 비슷한 시기 데뷔한 이들보다 한발 앞서 가고 있지만 ‘다소 어렵다’는 반응도 있다. 국내 아이돌 그룹에 처음 적용하는 운영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NCT는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NCT 127, 다양한 조합을 이뤄 활동하는 연합팀 NCT U, 10대 멤버로 구성된 청소년 연합팀 NCT DREAM 등으로 구성된다.
마크는 “패기 넘치는 10대의 모습. 풋풋함뿐만 아니라 반항, 진솔한 생각도 담았다. 이번 앨범을 내며 걱정과 불안도 있었지만 NCT의 장점을 보일 수 있을 것 같아 자부심도 생긴다”며 “아마도 NCT가 어떤 그룹인지 확실히 보여주는 앨범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NCT의 특징 중 하나는 확장성이다. 멤버 수가 정해져 있지 않고 자연스럽게 보강될 수 있다. 이번에 소개된 18명 중 정우, 루카스, 쿤 등 3명이 합류했다. 루카스는 “너무 기쁘고 좋다"고 소감을 밝혔고, 쿤은 "기존 멤버들이 모르는 부분에 대해 많이 알려줘 많은 도움이 됐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정우는 "NCT에 합류한 뒤 비행기를 처음 타봤다”며 “신발을 벗어야 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NCT는 단순히 노래를 들려주고,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수준을 넘어 일관된 세계관을 제시하려 한다. 성장기인 10대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만큼 그들의 언행 하나하나가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제노는 “NCT는 음악이란 매개체를 통해 같은 꿈을 꾸고, 그 꿈을 통해 연결돼 서로 공감한다는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며 “그리고 그 세계관을 이끌어 가는 사람이 NCT 멤버들뿐만 아니라 팬들도 있다”며 팬들의 동참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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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트로를 포함해 총 14곡이 담긴 <NCT 2018 엠파시>는 NCT에 대해 알 수 있는 백과사전과 같은 앨범이다. 밝고 경쾌한 봄 분위기의 곡 ‘터치’(TOUCH), NCT U의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어반 힙합 장르의 ‘보스’(BOSS), 태용X텐의 섹시한 매력이 인상적인 신스 팝 곡 ‘베이비 돈트 스톱’(Baby Don’t Stop), 태용, 마크, 루카스, 도영이 참여한 ‘예스투데이’(YESTODAY), NCT 드림의 트랩 힙합 장르 곡 ‘고’(GO), 모든 멤버가 차명한 NCT 2018의 ‘블랙 온 블랙’(Black on Black) 등에 저마다 다른 색을 담았다.
재현은 “NCT 127은 그간 강렬한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곡들을 해왔는데 ‘터치’는 밝고 산뜻해 요즘 날씨와 잘 어울리는 곡”이라며 “’블랙 온 블랙’은 모든 멤버가 참여한 만큼, NCT의 엄청난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곡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용은 “’예스투데이’는 4년 전부터 준비한 노래”라며 “랩 가사를 쓰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 공개할 수 있게 돼 감격스럽다”고 거들었다.
기사=김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