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류층 20대 청춘들의 치명적인 로맨스가 막을 올렸다.
MBC 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는 프랑스 작가 피에르 쇼데를로 드 라클로의 소설 <위험한 관계>를 모티브로 삼았다고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이 작품은 해외에서 1988년과 1989년, 1999년, 2012년 네 차례나 리메이크 되었고, 2003년에는 국내에서 사극 영화 <스캔들>로 제작된 바 있을 만큼 탄탄한 플롯을 갖고 있다.
재벌 그룹 총수의 아들인 남자주인공, 못지않은 ‘로열 패밀리’에 속해 있는 친구들과 다르게 여주인공은 명정재단 장학생으로 등장한다. 이러한 캐릭터 설정은 드라마 <꽃보다 남자>와 <상속자들>, 미국드라마 <가십걸>을 연상케 한다. 이른바 ‘흥행보증공식’을 따른 것이다. <위대한 유혹자>가 앞으로 어떤 차별점을 갖고 이야기를 끌어 나갈지 역시 관전포인트이다.

주인공을 맡은 우도환은 이번 작품으로 자신에게 붙은 ‘대세’라는 타이틀의 진가를 입증했다. 우도환은 앞서 KBS2 드라마 <매드독>에서 한 차례 주연을 맡았지만 당시에는 대선배 유지태와 함께 극을 이끈 만큼 <위대한 유혹자>는 처음으로 그가 전면에 나서는 드라마다. 주연으로서의 역량을 입증 받아야 하는 시점에서 우도환은 첫 방송부터 나쁜 남자 연기로 활약을 펼쳤다. 여성들을 유혹하는 모습과 함께 나직한 목소리로 내레이션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연출을 맡은 강인 PD는 우도환, 박수영, 문가영, 김민재를 캐스팅 한 것에 대해 “보시다시피 사랑스럽고 예쁜 분들을 캐스팅했다”며 “이 드라마에 대해 자부할 것이 있다면 그건 캐스팅이다. 좋은 배우를 캐스팅하고 이 사람들 사이의 좋은 앙상블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게 강점인 것 같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동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