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간의 고궁 봄 축제로의 초대_궁중문화축전

  • 등록 2018.04.25 16:4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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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5월이면 조선 왕조 500년 역사의 무대였던 궁궐과 종묘가 축제장으로 변신한다올해도 어김없이 4 28일부터 5 6일까지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종묘에서 조선시대 궁중 문화의 정수를 알리는 궁중문화축전이 열린다. 

 

 

 

올해 궁중문화축전을 관통하는 주제는 조선 왕조 기틀을 마련한 성군聖君으로 칭송 받고 있는 조선 4대왕 세종이다. 올해 세종대왕 즉위 600주년을 맞아 태평성대를 꿈꾼 왕 세종을 돌아보는 축제로 그 특별함을 더했다. 428일 시대를 앞선 임금 세종대왕의 철학과 정신을 담은 개막제세종 600, 미래를 보다가 경복궁 흥례문 광장의 밤을 밝히는 것을 시작으로 축전 기간 세종의 애민정신과 업적을 알리는 풍부한 기획 프로그램이 관람객들을 찾을 계획이다.

주 프로그램으로는 경복궁을 무대로 선보이는 뮤지컬세종이야기 - 왕의 선물’(55일 경복궁 근정전), 세종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는 시민 참여 프로그램세종이야기 보물찾기’(51~4일 경복궁 일원), 한글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되새기는한글 타이포’(428~56일 경복궁 수정전) 등이 새롭게 기획됐다.

 

이번 궁중문화축전의 하이라이트는 234년 만에 광화문 광장에서 재현되는 조선 최대의 축제 산대희이다. 산대희는 산 모양의 야외무대 위에서 펼쳐진 각종 연희의 총집합체로, 궁정의 의례와 민간의 마당놀이가 한자리에 어우러지는 거대 도시 축제다. 이번 축전에서는 당시 최고 수준의 조형 예술, 무대 미술, 공연 예술 등을 총체적으로 결합해 우리 전통문화예술의 정수를 선보일 계획이다.

 

 

 

 

 

 

 

 

 

 

 

 

 

 

 

 

 

 

대표 프로그램은 4월 29일 광화문 광장에서부터 경복궁 흥례문 광장까지 이어지는 '예산대'(曳山臺) 시민 퍼레이드 - 세종의 꿈’이다. 이는 세종대왕의 한글 반포를 함께 축하하는 백성들의 행렬이 이어지는 데에서 내려온 축제이다. 300명의 시민이 함께 참여해 산대희가 갖는 기쁨과 조화, 소통의 의미를 나눈다. 동물을 비롯한 다양한 탈을 쓴 사람들이 다양한 연희로 광화문 광장을 수놓을 예정이다. 

 

 

 

 

 

 

 

 

 

 

 

 

 

 

 

 

 

 

 

또한 이번 축전에는 각 축제장의 매력을 한껏 살린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자연과 건축물의 조화를 이루는 창덕궁에는 달빛 아래 고궁의 밤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창덕궁 달빛기행 인(in) 축전’(5월3~5일), 봄꽃이 흐드러진 화계(화초, 석물, 꽃담 굴뚝 등으로 이루어진 계단식 정원)를 배경으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낙선재 화계 작은 음악회’(4월 29일~5월6일), 옛 지도를 따라가며 창덕궁의 변화상을 감상할 수 있는 ‘동궐도와 함께하는 창덕궁 나무답사’(5월2~3일) 등이 마련돼 있다.  왕실의 삶의 정취가 배어 있는 창경궁은 당시 궁궐의 일상을 어림짐작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시민들이 직접 대신과 상궁, 나인, 내의녀 등으로 분장하고 영조 시대 궁궐의 하루를 체험하는 ‘시간여행, 그날’, 경복궁 뮤지컬 세종이야기 <왕의 선물>을 문정전에 걸맞게 재구성한 <궁중극-세종이야기>, 정조실록에 기록된 사건을 실제 배경인 창경궁 각 전각에서 재현하는 퍼포먼스 ‘정조와 창경궁’ 등이 진행된다.

 

 

 

 

 

 

 

 

 

 

 

 

 

 

대한제국 수립의 무대이자 근현대사의 상징인 덕수궁과 조선 왕조의 혼이 담긴 유교 사당 종묘에서도 각 장소의 의미를 담은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덕수궁 정관헌에서는 대한제국 선포 이후 거행된 ‘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가 재현된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종묘에서는 조선왕조의 제사 의식 ‘종묘대제’를 비롯해 ‘종묘제례악 야간공연’, ‘종묘 묘현례’ 등의 프로그램으로 종묘의 장엄하고 정제된 아름다움을 선보인다. 

 

가족, 연인과 함께 봄나들이를 나온 관람객을 위한 체험·전시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각 궁에 숨겨진 국보와 보물을 찾아 도장을 모으는 ‘궁궐 속 보물 들여다보기’가 축전 기간 펼쳐지며 '훈민정음 탁본 체험'(5월1~5, 4대궁 일원), '왕실 내의원 한의학 체험'(5월2~6일, 창덕궁 성정각) 등이 즐거운 경험을 선사한다. 궁을 배경으로 직접 촬영한 사진을 공모를 거쳐 선정한 ‘고궁 한복 사진전’도 열린다. 기사=윤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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