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Mnet <고등래퍼> 시즌 1에서 형편 없는 실력으로 ‘통편집’이라는 굴욕을 맛봤던 김하온이 불과 1년 뒤 시즌 2에서 ‘명언 랩’, ‘명상 랩’으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김하온의 파이널 경연곡 ‘붕붕’은 공개된 지 3시간 만에 엠넷, 벅스, 지니, 올레뮤직 등 주요 음원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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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온의 '붕붕'은 펑키한 베이스 라인과 안정적인 래핑이 돋보이는 곡으로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려는 그의 철학이 담겼다. <고등래퍼 시즌2> 당시 멘토였던 그루비룸의 비트에 피처링을 맡은 식케이의 매력적인 보이스가 듣는 재미를 더한다.
김하온의 <고등래퍼 시즌2> 우승은 단순히 ‘참가한 청소년들 중 가장 랩을 잘 했다’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특유의 긍정적이고 밝은 가사로 ‘반항하는 10대 철부지들’이라는 <고등래퍼> 프로그램에 대한 편견과 거칠고 허세 섞인 음악이라는 힙합 장르에 대한 편견을 깼기 때문이다. 고교 자퇴생에 이전 시즌 탈락자라는 부정적인 수식에도 불구하고 경연 내내 긍정적인 태도를 보여온 김하온은 가사에 자신만의 철학을 녹여냈고, 이는 통했다. 계속해서 다시 곱씹어보게 되는 가사에 ‘명언 래퍼’, ‘명상 래퍼’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김하온은 우승 후 글로벌 힙합 레이블 하이어뮤직(H1GHR MUSIC)에 둥지를 틀었다. 이로써 <고등래퍼 시즌2>에서 자신의 멘토였던 그루비룸을 비롯해 박재범, 차차 말론, 식케이, 우디고차일드 등의 아티스트들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김하온은 “세상에 좋은 영향을 주고 세상을 좀 더 평화롭고 재밌는 곳으로 바꾸는 뮤지션이 되고 싶어요. 헤매고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길잡이가 될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요”라 전했다. 하이어 뮤직은 김하온이 본명 대신 활동명 ‘HAON’으로 공식 활동을 펼칠 예정이며, 5월 발매를 목표로 데뷔 싱글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기사=이동경 기자
많은 곳을 도돌아 보고 왔지만
다음 곳은 가봐야만 알 것 같아
마음이 붕 떠 여긴 밑도 위도 윈도우도 없어
하늘이 파래서 다행이야
너의 눈엔 내가 돌고래처럼 보일 테니까
난 붕 떠 like 풍선
툭 뚝 떨어져도 밑에는 쿠션
Impossible 사이에 space를 봐 I’m possi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