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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U-20, 호주-프랑스-중동리그 거친 다크호스...부상 딛고 원조 친정팀 첫 출격
송진형은 화려하다. 청소년기 남미 유학을 거쳐 2003년 이청용, 고요한 등과 함께 FC서울의 ‘황금 유스(Youth)’ 를 이루며 17세 나이에 프로무대에 섰다. 이후 2007년까지 FC서울 소속으로 뛴 후 호주 A리그의 뉴캐슬 제츠에서 기량이 무르익었고, K리그로 돌아온 2012년 부터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5시즌을 보내며 기량의 정점을 찍었다. 이후 UAE의 알 샤르자를 거쳐 다시 서울로 되돌아왔다.
아르헨티나의 레전드 축구 선수 ‘리켈메’에서 따온 ‘송켈메(송진형+리켈메)’라는 별명에서 보듯 그는 창의적인 패스와 빠른 드리블 능력을 갖춘 K리그 대표급 미드필더이다. 특히 ‘오른발 스페셜리스트’라고도 불릴 만큼 날카롭고 예리한 프리킥 능력, 너른 시야를 이용한 정확한 패싱력은 위력적이다. 특히 K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얼짱’으로 불리며 여성 팬들을 사로잡는 외모는 경기력을 더욱 빛나게 한다. 중원의 사령관에서 쉐도우 스트라이커까지 소화할 수 있는 송진형은 K리그 통산 185경기 출전해 29득점과 22도움을 기록 중이다. UAE리그 진출 직전인 2015시즌에는 K리그 대상 베스트 11에 선정되며 향상된 기량을 인정받기도 했다.
송진형에게 FC서울은 프로 데뷔 클럽이라는 각별한 의미가 있다. 하지만 2017년 UAE 알 샤르자에서 활약하던 시절 입은 부상회복이 더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었다. 이런 송진형의 복귀가 지난달 28일 이뤄졌다. 2016년 제주 유나이티드 출전 이후로 기준 삼으면 1년 반 만에 K리그 팬들에게 다시 선을 보이는 것이고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상암벌에 서는 것은 11년 만.
송진형의 빠른 부상 복귀와 합류는 서울 FC에겐 단비같은 소식이다. 송진형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팀이 어려운 상황이다. 빠른 시간 내에 순위를 올려야하는데, 모든 선수들이 최선 다하고 있다"고 말한 뒤 "기다려준 팬들에게 승리로 보답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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