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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큰 경기에 강한 '빅게임 피처'다웠다. 류현진(31·LA 다저스)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타선을 봉쇄하며 1816일만에 포스트시즌 승리를 따냈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애틀랜타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투구수는 올 시즌 개인 최다인 104개(스트라이크 71개)였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제치고 1차전 선발이라는 중책을 맡은 류현진은 벤치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작 피더슨의 1회말 리드오프 홈런, 맥스 먼시의 2회말 스리런포, 키케 에르난데스의 6회말 솔로포 등 타선도 화끈하게 류현진을 지원했다. 타석에서도 3타수 1안타로 만만치 않은 방망이 실력을 과시했다. 4회말 션 뉴컴을 상대로 때려낸 우전안타는 류현진의 개인 첫 포스트시즌 안타로 기록됐다. 1차전 승리로 5전3선승제로 진행되는 디비전시리즈의 기선을 제압한 다저스다.
류현진은 빅리그 데뷔 시즌이던 2013년 10월15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7이닝 무실점) 이후 1816일만에 포스트시즌 승리를 챙겼다. 개인 통산 두 번째 포스트시즌 승리다. 팔색조 투구가 빛났다. 이날 류현진은 삼진 8개를 잡아냈다. 결정구가 다양했다. 커브를 시작으로 직구, 슬라이더, 커터, 체인지업까지 가지고 있는 모든 구종으로 삼진을 낚았다.
이어 14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 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도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4⅓이닝(72구) 6피안타 4탈삼진 2실점했다. 팀은 4-3으로 역전승해 시리즈 전적 1승 1패가 됐다. 현지 언론은 "류현진 특유의 경기는 아니었지만, 내셔널리그에서 최고의 공격력을 지닌 다저스가 플레이하기에는 충분했다"며 나쁘지 않은 결과라는 평가를 내렸다.
한편 류현진은 시리즈가 5차전에서 끝나지 않을 경우 6차전 선발로 다시 나설 것으로 보인다. 6차전 장소는 2차전과 동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