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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의 든든한 맏형 이용에게 2018년은 잊지 못할 해가 될 것 같다. 올 한 해 소속팀 전북 현대에서도 대표팀에서도 맹활약을 펼친 이용은 사실 작년까지 은퇴를 고민했었다. 2016년 말부터 1년 동안 무려 세 차례의 탈장 수술을 받았다. 앞선 두 차례의 수술에도 불구하고 통증은 나아지지 않았고, 경기에 다시는 뛰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까지 했다.
지난해 독일로 건너가 세번째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다시 축구를 할 수 있었다. 시즌 시작 전 전지훈련부터 칼을 갈았다. 수술로 인한 1년의 공백이 무색하게끔 빠르게 몸을 만들었다. 개막 후 붙박이 오른쪽 수비수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 팀 전력에서 빠지며 도움이 되지 못한 만큼 올 시즌 만회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보였다. 공수를 넘나들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게다가 이용은 수비수임에도 불구하고 9개의 도움을 기록, 세징야(10개•대구)에 이어 2위에 올랐다. K리그 MVP와 도움왕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오랜만에 합류한 대표팀에서도 인상깊은 활약을 했다. 지난 3월 신태용호에 승선하며 러시아월드컵에서 주전으로 그라운드를 누빈 이용은 세계적인 공격수들과의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는 철벽 수비를 보여줬다. 스웨덴, 멕시코, 독일과의 조별 세 경기를 교체없이 모두 출전하면서 월드컵 6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을 기록하기도 했다. 월드컵 이후 새로운 사령탑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고 벤투 감독 체제의 첫 대표팀 명단에도 어김없이 이름을 올렸다. 벤투호 첫 경기에서 코스타리카의 거친 견제를 딛고 수시로 최전방에서 공격에 가담하여 상대를 흔들며 승리로 이끌었다.
부상에서 극적으로 돌아와 2018년 한 해 K리그와 대표팀에서 가장 돋보이는 선수로 활약한 이용은 다음 목표로 내년 아시안컵에 출전해 일본을 꺾고 우승하는 것을 꼽으며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게 노력할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