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인 다이슨(dyson)이 미국에서 자존심을 구겼다.
10일 컨슈머리포트(CR)는 보고서를 내고 "다이슨의 무선청소기(Stick Vacuums)의 신뢰 문제가 발생했다"며 자신들의 추천 제품 목록에서 모두 제외한다고 밝혔다. 제외된 제품은 2016년 '최우수' 등급을 받은 'V8 앱솔루트'와 지난해 선보인 'V10 싸이클론' 등 5종이다.
컨슈머리포트는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소비자연맹이 발간하는 미국 최대 소비재 전문 월간지다. 광고 없이 기부와 회비로 운영된다.
가전제품부터 자동차, 주방기기 등을 직접 구입해 성능을 테스트한다.
컨슈머리포트는 최근에 회원들을 대상으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년간 구입한 청소기 5만1275종에 대해 성능 재조사를 벌였다고 설명했다.
컨슈머리포트는 이 과정에서 다이슨의 무선청소기 제품이 구입 후 5년 이내에 고장이 발생할 확률이 가장 높다며 제품 내구성을 보여주는 '신뢰도(Reliability)'에서 심각한 결함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컨슈머리포트에 따르면 다이슨 무선청소기 신뢰도는 구입 후 2년 간은 다른 브랜드 제품과 비슷했지만, 3년차에 접어들면 평균 이하로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5년 후 신뢰도는 가장 낮았다. 이를 바탕으로 컨슈머리포트는 다이슨의 '예측 신뢰성' 부문에서 10점 만점 중 최저 수준인 2점을 부여했다.
다이슨은 컨슈머리포트의 결과에 공식 성명을 내고 "다이슨 자체의 테스트와 소비자 만족도 조사, 성능 평가와 컨슈머리포트의 조사는 다를 수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