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전날까지 2박3일간 평양을 방문해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를 만나 정상회담 장소와 관련해 다낭과 하노이를 놓고 막판 협의했다. 비건 대표는 ‘비핵화 이후 북한이 기대할 수 있는 미래를 보여줘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를 담아 중부 휴양도시인 다낭을 회담 장소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북한 측은 북한대사관이 있고 김일성 주석이 두 차례 방문한 하노이를 선호했다고 한다. 당초 미국은 무역분쟁과 관련한 미·중 정상회담 개최까지 고려해 다낭을 고집했지만, 미·중 정상 만남이 불발되면서 북한 측에 양보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