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중국에 한 선비가 이웃 마을 부잣집에 초대를 받았다.
그런데
연회 모습만 번드르하지,
음식 그릇에 담긴 고기는
먹을 게 고기는 없고, 뼈다귀만 그득했다.
중국어로 그릇은 碗 wǎn이라 한다.

선비가 속으로 화가 났다.
'아니 어찌 그릇엔 고기만 있만 말인가? 누굴 x로 안다는 말인가!'
그래서
선비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부자에게 한마디 던졌다.
"당신 이 그릇 훔쳤지?"
주인이 화를 내며 답했다.
"아니 밥 잘 먹고 그게 무슨 말이시오?"
선비가 말했다.
아니 내 오늘 이리로 오는 길에
우리 옆집 주인이 말하길.
'아이고 어떤 놈이 내 그릇을 훔쳤네.'라며,
'에라, 그놈의 그릇에 앞으론
뼈다귀만 담기거라!'라고 욕을 했단 말이요.
오늘 당신 그릇을 보니,
분명히 그 집에서 훔친 그릇이 맞다 싶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