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공산당 서열 4위로 알려진 왕양 전국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이 미중 무역전쟁의 가장 비관적인 예상에서 중국 경제 성장률이 1% 포인트 가량 내려갈지도 모른다고 예상했다.
왕 주석은 전날 베이징에서 대만 경제단체 간부들과 만난 자리에서 무역전쟁은 중국의 경제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고 17일 대만 연합신문망과 자유시보는 보도했다.
하지만 시진핑 국가주석의 말처럼 폭풍이 작은 연못을 뒤집을 수는 있지만 큰 바다를 뒤집지 못한다며, 중국의 경제는 바다와 같다고 말했다.
중국 매체에서는 무역전쟁 영향에 대한 왕 주석의 발언이 전혀 보도되지 않아 이목이 집중됐다.
소셜미디어 위챗(웨이신)에서 중국 경제 지표를 우려하는 글이 규정 위반을 이유로 삭제되는 등 중국 당국은 여론을 의식하며 통제 강화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와 모건스탠리, UBS 등은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사상 처음으로 6% 밑으로 추락할 것이라 전망한 바 있다. 성장률을 5.8%로 예상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경제 성장 환경은 숫자보다 더 좋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