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내가 아냐

  • 등록 2019.06.20 05:59:27
크게보기

중국 구두쇠 이야기다.

옛날 중국에 형제가 살았다.

그런데 형도 구두쇠지만,

동생은 천하가 알아주는 구두쇠였다.

 

형제는 서로 멀리 떨어져 살았다.

어느 날동생이 보고 싶은 형이 동생 집을 찾았다.

 

그런데

마침 저녁때였다. 이 동생 가만히 생각하니, 형에게 저녁을 줘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꾀를 냈다. 아내에게 "마침 장사하러 가 내일 오니, 하루 그냥 쉬고 내일 보자고 하시오"라고 말하고, 자기는 집 곳간에 숨었다.

형은 어쩔 수 없이 곳간 옆에서 하룻밤을 잠을 청하기로 했다.

 

형이 배고품을 참고 누운 순간,

 

여기서 재미있는 표현이草草cǎocǎo, 대충 대충이란 뜻의 단어다.

"그냥 대충 누워 자다"이 말을 위 단어만 알면 중국어로 쉽게 쓴다.

“就草草睡下了”

 

갑자기 큰 쥐가 닭을 쫓기 시작했다.

놀란 동생이 쥐를 잡느라 소동을 벌였다.

 

소란에 잠이 깬 형이 물었다.

"아 동생 있는가?"

급한 동생이 답했다.

"아 동생이 아니고, 형 동생 아내의 남편이오."

박청로 parkchungro@haidongzhoumo.com
Copyright @2017 한중21. All rights reserved.

(주)무본/서울 아 04401/2017.3.6/한중21/발행인·편집인: 황혜선 서울특별시 중랑구 사가정로41길 6, 1층 101호 02-2215-0101/청소년보호책임자: 박정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