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이란산 LPG를 계속 수입한다는 정황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란 언론 테헤란 타임스 등은 19일 최소 5대의 대형 탱커가 지난 5월과 6월 이란산 LPG를 선적해 중국으로 향했다고 프랑스 자료제공업체 케이플러를 인용해 보도했다. 탑재한 LPG양은 약 1억 달러에 달한다고 예측하고 있다.
케이플러 측은 중국이 이란산 에너지 수입 사실을 감추기 위해 선박의 목적지를 다른 나라로 표시하는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기재한 다른 목적지는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라고 전했다.
오는 8월부터 중국은 미국산 LPG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어서 저렴한 이란산을 수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관련국들은 중동 지역 긴장감을 자극해선 안 되며, 이성과 자제력을 유지해야한다”고 18일 베이징에서 열린 왈리드 무알렘 시리아 부총리 겸 외무장관과 함께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야기했다.
덧붙여 왕이 외교부장은 “특히 미국은 최대한 압박 전력을 바꿀 필요가 있으며, 미국의 일방주의적 행보는 국제법상 근거가 부족하며 문제해결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