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북미와 유럽 지역 투자액이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중국은 수출 중심의 성장을 통해 획득한 막대한 자금을 활용해 해외 투자를 꾸준히 확대해왔다. 전문가들은 "투자 감소 추세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 당국의 자금 여유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올해 1분기 중국의 북미 및 유럽 지역 투자액은 123억 달러를 기록하여 2014년 이후 최저치인 것으로 베이커 매켄지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올해 1분기 투자액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급격한 투자 감소는 미중 무역 전쟁의 여파로 해석되며, 중국이 외화 유출 통제를 더욱 강화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의 외화유출 통제는 미중 무역전이 자칫 환율전쟁으로 번지는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작년 7월부터 미국과의 무역분쟁이 심화되고 중국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 하락 현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규모 자본 유출 우려도 떠오르게 된 것이다.
이는 우리의 외환위기를 연상케하는 대목이다. 흑자 도산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중국 기업들이 해외 투자에 있어 핵심 사업 영역으로 승인되지 않으면, 중국 금융기관에서 합법적인 외화 조달이 어려워 현지 부동산 취득도 힘들어진다.
이에 더해 미국 역시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 자본에 기준을 더욱 엄격히 하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