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차량호출 플랫폼 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이 한국에 진출해 카카오T와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27일 중국 텐센트테크놀로지에 따르면 미래오성그룹(Mirae Ohsung Group)은 내년 디디추싱과 함께 한국 자회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미래오성그룹의 한 임원은 "2020년 한국에서 합작해 자회사를 설립하는 것이 목표이며, 현재 디디추싱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우리는 모바일 플랫폼 설계를 거의 마쳤으며, 디디추싱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지사 사무실이 마련되어 있으며 미래오성그룹 김범창 회장이 한국지사의 책임자로 취임할 것이라고 이 회사는 덧붙였다.
미래오성그룹은 한국에서 카카오 T과 유사한 택시 플랫폼과 11인승 승합차 서비스를 선보할 예정이다.
디디추싱의 한국 진출은 글로벌 확장 및 경쟁 상대인 우버와의 전면적인 경쟁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2019년초부터 사업을 확대하고 남미 시장에 진출했으며, 2018년에 일본과 오스트리아시장을 진출했다.
디디추싱이 한국에서 자회사 설립이 결정되기 전에, 중국 정부는 택시업계와 모바일 초창기 업체들 간의 장기적인 충돌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정부는 2019년 7월 택시업계와 모바일 초창기 업체들의 충돌을 해소하기 위한 법규를 발표했다. 택시회사들은 각종 자동차 호출 서비스에 택시 번호판이 필요하다는 한국 정부의 요청에 환영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두 업계 간 충돌은 디디추싱이 가장 우려되는 문제였다"고 말했다. 이 업계 관계자는 "한국 정부의 노력으로 긴장이 완화되고 있는 것 같지만 여전히 우려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2012년에 설립된 디디추싱의 가치는 현재 560억달러에 달했다. 베인앤코(Bain&Co) 조사결과 300억달러 규모의 중국 내 차량합작 시장에서 디디추싱은 9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