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콩의 대중국 수출이 재개되면서 미중 무역협상이 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서방 언론은 교착상태에 빠지 무역협상이 미국의 콩 수출로 활로를 찾겠지만 그래도 험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미국산 콩 수입은 미국에 보내는 중국의 미녀계일 수 있다. 일단 미국의 환심을 사, IT 분야의 미국 양보를 얻어보겠다는 셈법이다. 하지만 미국 역시 그리 호락호락하지만 않다. 무역협상의 극적인 타결이 어려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4일 중국이 미국산 콩 200만~300만톤에 대해 보복관세를 면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몇몇 중국 기업이 지난 23일에 최소한 20척의 배에 선적할 콩 120만톤을 구입했다고 한다.
관세 면제를 받은 기업은 중저량그룹(中储粮集团·Sinograin), 중량그룹(中粮集团·Cofco) 등 5개 착유업체로 알려졌다.
이것은 19~20일 미중 차관급 무역당국자가 미국에서 회담한 뒤, 10월 협상을 통해 무역 분쟁을 풀기 위해 노력의 일환이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23일 중국 수입업자가 미국 콩 선적물 10건 가량을 구입했으며, 이 콩의 규모가 월 60만톤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이 콩과 돼지고기 등 미국 농산물을 구매하는 것이 미국과 중국의 협상 타결의 관건으로 인식돼, 1년 넘게 이어져온 미중 간 양자 무역전을 마무리 짓게 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하지만 이 같은 구도로 미중 무역전이 타결된다는 것은 너무 낙관적인 분석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편, 9월19~20일 미중 차관급 협의에 앞서 미 농무부는 중국이 여러 거래일에 걸쳐 미국산 콩을 사들이고 있다고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