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견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성장률이 둔화됐지만 실업률이 치솟지 않고, 소비도 활발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미국과 협상에 중국의 양보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무역마찰이 중국 노동력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지금까지는 예상보다 적고 실업률은 소폭 상승에 그쳤으며 중국 내 소비는 건실하다고 중국 언론 화샤시보(华夏时报)가 24일 보도했다.
서은아시아경제연구(瑞银亚洲经济研究) 왕타오(汪涛)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0년간 중국 경제와 노동력 시장이 구조적으로 변화해 전체 제조업이나 수출활동이 전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약화시켜, 수출이 GDP와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최신 무역 관련 취업 데이터베이스 추계에 따르면, 중국의 수출 관련 전체 취업자 수는 2007년 이후 27%나 줄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잉여 중국 수출품(특히 소비재와 노동집약적 상품)에 대한 미국의 추가 관세가 붙으면서 노동시장의 하향 압력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노동력 시장은 아직 이전의 예상에서 현저한 악화를 보이지는 않았다. 2018년 미중 통상마찰이 격화된 이래 노동력 시장이 얼마나 충격을 받을지는 시장과 의사결정층의 관심사다. IMF도 관세 부과가 경제 관련 업종의 증가치와 고용생산성을 현저히 저해하고 공급사슬 관계를 통해 다른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중국 국가통계국 PMI의 취업종목별 지수는 2018년 9월부터 하락하기 시작했지만, 최근 몇 달간은 47 안팎으로 안정됐다. 2019년 8개월간 984만명이 새로 취업해 2018년 같은 기간의 990만명을 약간 밑돌았다.
경제 구조의 변화는 아마도 무역 마찰이 상대적으로 취업에 덜 충격을 주는 중요한 원인 중 하나일 것이다. 지난 15개월 동안 미국은 점증적으로 중국 수출품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2019년 초만 해도 농민공의 대규모 감원은 없었지만 통상마찰이 늘어난 것은 주로 2019년 하반기였다. 이것은 아마도 무역 마찰이 노동력 시장에 미치는 효과가 아직 완전히 드러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주목할 점은 GDP와 고용에 대한 제조업과 수출부문의 중요성이 이미 추세적으로 낮아졌다는 점이다.
중국 경제가 변하면서 GDP 대비 공업 비중은 계속 줄고 서비스업 비중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산업부문(제조업 포함) 취업자 수는 전체 취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하락하고 있다. OECD의 무역증가(TiVA)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중국의 해외 최종 수요를 추정하는 수출증가액도 2007년 23.6%에서 2018년 14% 이하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