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시는 올해까지 청량리, 회기 등 동대문구 5곳의 무허가 노점 78개를 규격화된 '거리가게'로 정비한다고 발표했다.
정비 지역은 청량리역 앞 청량리교차로 일대(52개), 회기역(14개), 전농사거리(8개), 장한평역(3개), 신설동역(1개)이다.
이들 지역의 노점은 서울시와 자치구의 허가를 받은 거리가게로 재정비된다. 이미 판매대 규격화 등은 완료됐고, 전기와 공용수도 등 기반 공사도 이달 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정비 공사가 마무리되면 보도 폭도 최소 2.5m 이상으로 늘어나 시민의 보행 편의가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역 상인들과 협의 끝에 노점 정비사업을 추진해온 바 있다. 지난 6월에는 동대문구와 거리가게 운영자 단체가 협약을 맺었다.
서울시는 청량리역 일대 사업이 완료되면, 제기동역 일대(제기동역∼경동시장사거리) 거리가게 사업도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일대는 영등포역 앞 영중로와 함께 서울시가 올해 '거리가게 허가제' 시범 사업지로 선정했던 곳으로, 영중로는 지난 9월 거리가게 정비 사업이 완료됐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영중로가 거리가게 허가제의 첫 성공모델이었다면, 청량리역 일대는 거리가게 정책 확산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정책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