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인터넷 전문은행의 예비 인가를 위한 본격적인 심사가 착수됐다. 최종 결론은 최대 2곳에 예비 인가를 내준다는 금융당국의 방침 가운데, 금융감독원 외부평가위원회(외평위)의 심사 이후인 다음 주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당국은 "금감원 외평위는 이날부터 15일까지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 인가 신청을 한 토스뱅크와 소소스마트뱅크를 상대로 심사한다."고 발표했다.
이들 두 곳과 함께 신청서를 낸 파밀리아스마트뱅크는 서류 미비 등의 이유로 심사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이 위촉한 외부평가위원들은 프레젠테이션(PT) 심사와 주말 합숙 심사 등을 통해 신청 대상의 인터넷 전문은행 적합성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주요 심사 항목은 자본금과 자금 조달 방안, 대주주·주주 구성계획, 혁신성, 포용성, 안정성 등이다.
시장에서는 ‘재도전’한 토스뱅크의 인가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토스뱅크는 올해 상반기 지배구조 안정성 문제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이후 KEB하나은행과 SC제일은행 등을 주주로 끌어들여 안정성을 높였다.
또한 토스가 지난달 상환전환우선주 전량을 전환우선주로 전환한 것도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 인가를 받기 위한 노력으로 분석됐다. 전환우선주는 국제회계기준(IFRS)에서 자본으로 인식된다.
전문가들은 상환권이 사라진 채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만 부여된 전환우선주주 자격을 기존 투자자들이 갖게 되면서 자본 안정성을 끌어올린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소소스마트뱅크에는 지역 소상공인들이 소액주주로 참여했다. 여기에 일부 저축은행과 코스닥 상장업체 등이 주요 주주로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는 외평위 심사가 끝나고 16일 임시 회의를 열어, 예비 인가 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대 2곳에 예비 인가를 한다는 원칙은 변함이 없다"며 "외평위 합숙 심사가 끝나고 15일 이후 결과를 최종 확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토스뱅크와 소소스마트뱅크가 최종 인가를 받으면 인터넷 전문은행은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에 더해 모두 4곳으로 확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