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국 보안전문업체가 중국 항공업계 등이 11년간 미국 중앙정보국(CIA)로부터 해킹 당했다고 주정했다. 업체는 주요 인물의 여행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CIA가 해킹을 한 것으로 추측했다.
4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업체 치후(奇虎) 360은 온라인 블로그를 통해 "CIA 해킹그룹이 항공업계를 비롯한 중국 내 주요 산업계를 대상으로 11년간 사이버첩보 활동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차후 360은 악성 소프트웨어 샘플을 통해 이 같은 정황을 파악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7년 폭로 사이트 위키르크스가 밝힌 CIA 디지털 스파이도구와 비교한 결과다.
또 해당 업체에 따르면 자사가 발견한 악성 소프트웨어 샘플 리스트를 밝히며 해당 소프트웨어들이 미국 동부 근무시간대에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차후 360에 따르면 CIA는 중국 항공업계 뿐만 아니라 에너지·인터넷 업계, 과학연구기관, 정부기관 등을 해킹했다. 특히 항공업계 해킹은 '주요 인물'들의 위치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로이터는 관련 내용을 CIA와 주미 중국대사관에 문의했지만 관련 입장을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김문현/연합뉴스/해동주말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