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 3000명
중국 우한이 8일 0시부터 도시 봉쇄를 해제했다. 76일간 폐쇄됐던 도시가 다시 깨어나고 있다.
중국 철도우한국그룹의 총조종장 임민은 우한 봉쇄 해제 첫날의 매표 현황과 실제 외지로 나가는 상황을 봤을 때, 5만5000명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외지로 나가는 수는 5만3000명, 우한으로 들어온 수는 4만7000명에 달해 예측에 부합한다.
8일 오후 베이징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 업무 브리핑에서, 천베이 시청 부비서장은 안전과 질서의 원칙에 따라 우한에 체류했던 베이징 시민이 속속 귀경하면, 절차를 거쳐 귀경 인원의 신고, 정보심사 등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우한에 체류 중인 베이징 시민 1만1000여 명이 귀경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귀경 방식은 '베이징에 있는 사람들의 안전과 귀경에 관한 실시방안'이 요구한 대로 철도(주로 고속철)와 도로(자율주행) 방식으로 전 구간이 폐쇄적으로 운영된다.
오늘 8일부터 매일 약 1000명씩 상경해 열차당 객원률 50%를 통제할 계획이다. 귀경 첫 날은 고속철을 조직해 866명을 귀경시켰다.
그러나 우한에선 최근의 봉쇄 해제를 앞두고 불필요한 일이 아니면 집을 나오지 말라는 지침이 최근 새로 내려진 바 있다.
공식적인 봉쇄는 해제했지만 무증상 감염자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이동이 완전히 자유로워진 건 아닌 셈이다.
우한을 떠나서 중국 내 다른 지역으로 가더라도 여전히 집중격리나 자가격리를 요구하는 지역이 많은 것도 무증상 감염자로 인한 코로나 재확산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1천만이 넘는 인구를 꽁꽁 묶어버렸던 봉쇄 조치 해제와 함께, 중국은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마지막 고비를 맞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