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중국 서부 쓰촨성에서 대형 산불이 나 진화 작업에 나섰던 소방대원 19명이 숨졌다. 쓰촨성량산 일대엔 비가 내리지 않아 매우 메마른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무리(木里)현과 시창(西昌)시, 옌위안(盐源)현 등 삼림지구에서 산불이 발생한 것이다.
쓰촨성 시창시 주변 지역에서 시작된 대형 산불 진화를 위해 소방대원 800 여명과 주민 700여명이 투입됐으며, 31일 닝난(寧南)삼림의 산불 진화 전문 요원 19명이 불길 높이만 수십 미터에 달하는 화마에 희생되는 참변이 발생한 것이다.
소방 당국은 산불 현장에서 5㎞ 이내 지역에 있는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리고 인근 가스충전소 등 위험 지역을 중심으로 진화 작업을 서둘렀다.
재해 발생 후 시진핑 주석은 "신속하게 힘을 모아 과학적으로 구제해야 한다"며 "화재 진화요원의 안전을 확보한다는 전제하에 화재 진압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최근 쓰촨, 운난, 푸젠, 후난 등지에서 산림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말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도 "부상자를 전력을 다해 구조해 달라"며 "모니터링을 강화해 산림화재를 강력히 억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산불원인에 대한 조사 결과 11살 어린 아이가 저지른 것으로 밝혀져 많은 충격을 주고 있다.
다음은 소방대원 19명 사망 소식을 접한 중국 네티즌 반응이다.
단지 그 아이 때문에, 19명의 소방관이 사라졌네.
정말 안타깝다. 어린아이의 그 행동 때문에 이렇게 많은 영웅이 희생됐어.
방화의식은 모든 사람에게 중시되어야 하고
방화지식은 어릴 때부터 보급되어야 해.
어린 나이를 이유로 삼지 마, 어떤 땐 어릴 때의 천진함과 무지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으니까 말이야.
가정과 학교에서는 잘 교육해줘, 산에서 불을 가지고 놀면 안 된다는 상식은 언제나 가르칠 수 있잖아, 응?
한 화재가 몇 명의 목숨을 바꿨는지!!! 피의 교훈이야.
현 시대의 아이들은! 가정에서는 정말 엄하게 가르쳐야 하고, 어렸을 때부터 소방지식을 가르쳐야 해, 그렇지 않으면 이런 참담한 큰 대가를 치르게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