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날 중국에 한 보모가 아기를 안아 재우려 했다.
아이에게 젖을 잔뜩 물린 뒤
아이가 잠들기만 기다렸다.
그런데 웬걸
이 아기는 갈수록 울기만 했다.
보모가 어르고 달랬지만,
아기는 도무지
잠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이걸 어쩌지"
한참을 생각하던 보모가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는 듯
웃더니
아이를 안고 서당으로 달려갔다.
"선생님, 선생님"
보모가 우는 아이를 안고 서당 선생을 불렀다.
"왜 그러시오?"
서당 선생이 물었다.
"선생님, 책 좀 주세요. 책이오!"
우는 아이를 쳐다본 선생이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는 듯 물었다.
"아니 우는 아이나 달래지 책은 왜 필요하오?"
그러자 보모가 답했다.
"아이에게 보여주려고요.
제가 보니까,
전에 서당에서 아이들이 책만 펴면 졸더라고요!@"
옛날이나 지금이나
아이들은 다르지 않았다.
황혜선 기자 hhs@kochina21.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