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 나이키, 아디다스 등 미국과 유럽 브랜드들이, 신쟝 지역에서 생산된 면화사용거부를 시작으로 중국산 보이콧선언이 이어 지자, 근거없는 중국혐오에 분노한 중국인들이 , 자국산 브랜드 애용운동으로 맞서는 이른바 ‘궈차오( 国潮)’ 트렌드가 반등하고 있다.
‘궈차오( 国潮)’는 '국산품에 대한 열광'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 일종의 사회현상으로, 서구의 중국폄하와 비난에 대해 반격하는 의미로 중국인들이 자국산을 보호하고 애용하는 트렌드를 말한다.
이와 함께 뉴욕타임스 등 서구의 외신은, 최근 각 산업에서 중국산 고유 브랜드들의 약진과 반사이익에 관한 특집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6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는, 애국심이 강한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궈차오’가 소비 트렌드가 소용돌이 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중국산 고유 브랜드들이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그 대표적인 예로 중국산 밀크티 스타트업인 ‘헤이티(Hey Tea)’를 꼽았다. 헤이티 브랜드는 현재 중국내 700여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으면서, 올해 초부터 새로운 점포문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러한 추세가 조만간 스타벅스의 중국내 우월적 지위를 위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중국산 음료 회사인 ‘위안키센린’ 이 코카콜라를, 그리고 ‘우브라스’ 브랜드가 빅토리아 시크릿 등 미국등 서구에서 수입된 속옷 브랜드를 대체할 수 있을 정도로 약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중국의 스타급 연예인들이 수입된 글로벌 브랜드 홍보대사로 활동했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시선이 곱지 않던 중, 이번 H&M, 나이키, 아디다스 사태를 계기로, 계약을 해지하고 자국산 브랜드의 홍보대사로 옮겨가려는 경향이 농후해지면서, 중국산 브랜드의 중국내 마케팅 효과도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타임스는 그 한 예로, 보이밴드 멤버 샤오잔이 중국 의류 브랜드 라이닝의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광고에서 입었던 옷이, 단 20분 만에 완전 매진된 사례를 들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러한 경향으로 “중국의 애국심마케팅이 높아질 수록, 중국 시장에서의 서구 브랜드 경쟁력은 점차 낮아 질 수 밖에 없을 것" 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