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억 권
인구대국 중국에서 소학교( 한국의 초등학교)와 중고등 학교에서 학생들이 1년 쓰고 버리는 교재량이다.
돈으로는 약 200억 위안 ( 한화 환산 약 3조 5천억 원)에 달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들을 재활용할 경우 마찬가지로 200억 위안의 효과가 나온다는 의미다. 또 그만큼 종이를 아껴 나무를 보호할 수 있다는 게 조사 연구팀의 주장이다.
베이징 칭녠빠오 ( 北京青年报)는 최근 베이징 21 세기 교육연구원의 시옹삥치 (熊丙奇) 부원장의 연구보고를 인용해, 중국 전역의 초등학생들의 교재가운데 재활용 가능성이 높은 교과목의 교재들을 다음 학년 학생들에게 재사용케 하면, 환경보호는 물론 천문학적인 비용을 절감하고, 이 비용으로 공교육의 질을 높힐 수 있는 막대한 재원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국어 수학 영어과목등의 교재는 학생들이 교재에 필기해야 하기때문에 재활용이 어렵지만, 음악 미술등 예능과목의 교재들은 활용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교재 재활용 정책이 적극적으로 검토돼야 한다는 특집을 게재했다.
이 신문은 지난 4월의 올해 양회기간동안, 정치협상회의에 위원인 루쉰미술학원의 리샹췬 원장( 鲁迅美术学院院长 李象群) 이 전국적인 관련 개선안이 필요하다고 안건을 제출했다고 보도하면서, 이 같은 제안이 지난 2007년부터 14년 째 심의안으로 올라갔지만 올해도 채택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서부 쓰촨성 청두시에서는 일부 교육구청 주관으로 지난 2008년 봄학기부터, 음악 미술등 8개 학과 교과서가 일부 재활용되고 있다면서, 이같은 환경보호와 예산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정책들이 조속히 실행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신문은 각급 사립학교에서는 교재비에도 이익을 붙혀 수업료를 받기 때문에 기대할 수 없지만, 공립학교에서는 의식만 바꾼다면 당장에라도 실현될 수 있는 정책이라며 여론에 호소하는 방안을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