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갈수록 대입 학령 수가 줄어드는 한국과 달리, 중국은 여전히 대입학령수가 많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올 대입학령수는 9009만명으로 지난해 보다 35만 명이 늘었다.
약 4% 정도 증가한 것이다.
이는 대략 1540만 명 이상의 고등학교 졸업생이 대학입학보다는 취업 공부를 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 수는 77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인원수가 늘었다고 해서, 중국의 대학들이 오는 9월 대학입시에서 받아들일 정원을 늘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교육부는 일반 대학교와 중등 직업학교 비율이 5:5가 되도록 정책을 펼쳐왔다.
고등학교 졸업생 절반은 대학을 가고, 나머지 절반은 직업학교로 가야 한다는 의미다.
중국에서 실업학교는 일반 대학과 달리 주로 중급 직업능력을 갖춘 근로자와 실무자를 양성하는 게 목적이다.
전공은 다양하다. 학습 내용은 실용에 치우쳐 있다.
주요 교과목은 외국어, 수학, 기타 전문지식이다. 물리, 화학, 지리, 역사, 정치 등 일반 과목은 다루지 않는다.
특성화 대학은 일반 대학에 비해 전공선택의 폭이 대단히 넓다.
지원도 누구나 가능하다. 따라서 실업계 대학에 가면 학업을 계속할 수 없거나 대학에서 완전히 빠져 나가는 것은 아니다.
취업을 위해 준비하고 추가적인 공부를 해야할 경우 다시 대학에 입학할 수도 있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실업 대학이 돈벌이로만 이용돼 우려를 낳기도 한다. 마치 한국의 취업학원처럼 운영돼 학생들의 전인교육은 너무 등한시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워낙 수요자가 많다보니, 교육소비자보다는 공급자 위주로 시장이 운용되는 단점은 지속되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은 교육열이 높아서 실업 대학에 가느니, 해외 유학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다.
중국 교육 전문가들은 "중국에서도 한국처럼 학력 인플레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