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억 1400만 달러'
대락 3조6993억 원에 해당한다. 지난 6월말 현재 중국이 보유한 달러 자산 규모다.
중국은 세계 최대 달러자산 보유국이다.
그런데 이도 5월보다 줄어든 것이라고 한다. 사실 중국의 달러 자산관리 방향은 최근 자국 위안화의 글로벌화에 성공하면서 세계 금융권의 최대 관심사 가운데 하나다.
왕 추닝 (Wang Chunying) 부국장 겸 외화 국 대변인은 2021년 6 월 말 현재 중국의 외환 보유고는 32억 1400만 달러로 5월 말보다 78억 달러 (0.24 %) 감소했다고 말했다.
올 6 월 외환 시장은 순조롭게 운영되고 외환 거래는 합리적이었다는 게 중국 당국의 평가다.
6월 글로벌 금융시장은 코로나19, 백신의 진행에 따른 경기 회복 가능성이 커지면서 달러지수가 상승했다.
다만 주요국의 금융 자산 가격 상승 등의 영향을 받은 국제 금융 시장에서 통화량은 감소했다.
중국 당국은 이 같은 이유에서 달라 자산 가격 및 기타 요인의 변화가 있어 중국 외환 보유고 규모는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코로나 상황이 심상치 않아 위험요인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의 이 같은 공식 입장 외 중국이 고의로 달러화 자산을 팔고 다른 통화 자산을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의 지나친 양적완화 조치로 인플레이션이 고조된다는 것이다.
또 위안화 폐권을 노리는 중국이 고의로 국제 금융시장에서 달러화의 가치를 줄이기 위해 달러 자산 보유 포지션을 바꾸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유럽 등 글로벌 주요 무역국들은 트럼프 정권의 무역정책에 크게 실망해 달러 중심의 기축통화 시스템에서 벗어나고자하는 욕망이 커진 상황이다. 무엇보다 오일 달러의 디커플링 현상도 조금씩 가시화하고 있다.
중국은 이 틈을 노려 위안화의 글로벌 기축통화 지위를 강화하고 있다. 언제든 달러의 지위를 대신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왕 추닝 부국장은 "우리나라의 경제 활동은 안정적으로 강화되고 개선되고 있다"며 "이에 경제의 내생적 발전 능력이 더 강화돼 외환 보유고 규모의 기본 안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