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노인 인터넷 중독, 하루 10시간 이상 인터넷에 접속하는 노인 10만명

  • 등록 2021.07.22 11:2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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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명'

중국은 인터넷 게임의 나라다. 정말 많은 이들이 인터넷 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특히 고령화 사회 속에 중국 노인들의 인터넷 게임 중독 증세까지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CCTV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60세 이상 인구의 인터넷 보급률은 38.6%이며, 그 중 10만 명 이상의 노인이 하루 10시간 이상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다.

과거 어린 학생들의 게임 중독이 걱정이었지만, 이제 노인들의 게임 중독이 우려되는 것이다.

스마트 단말기의 이용이 간편해지면서 노인의 인터넷 진입 문턱이 낮아진 탓이다. 

사실 어쩌면 이 같은 현상의 역사의 새로운 되풀이일 수도 있다.

국인터넷네트워크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2020년 6월 기준 60세 이상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 1인당 앱 수는 44개에 이른다.

유고이래로 중국의 어떤 면에서 과거부터 풍요의 나라였다. 먹고 살 걱정은 나라가 조금만 안정이 되면 주요 지역에서 없어졌다. 사람들은 바로 삶의 여유를 찾았고, 삶의 여유는 다양한 문화활동으로 이어졌다.

아쉬운 것은 요즘 세태다. 남는 여유가 컴퓨터 게임을 하는데 쓰인다.

게임을 하면서 과거에 있었던 문화 활동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도 많은 이들이 문화활동도 한다. 

하지만 지금의 중국은 과거 당송, 명청 시대의 전성기에 접어들었지만, 당시만큼의 문화 전성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문화는 결국 소비자들의 기호가 만들어내는 데, 중국의 소비자들은 새로운 문화적 기호를 만들어 내기도 전에 먼저 손쉽고 자극적인 게임에 빠져 드는 건 아닌지 하는 우려가 나온다.
노인들이 실생활에서 휴대전화에 의존하는 정도가 더 심각하다. 그 이면에는 현실에서의 극도의 외로운 삶, 현실적 생계의 부족, 사회적 연결의 결여를 보여준다.

중국의 게임시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박정민 pjm@kochina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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