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무원 인기 직종 경쟁률 800 대 1

  • 등록 2021.10.19 13:4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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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대1'

올해 중국의 공무원 시험 경쟁률이다. 한국도 그렇지만 중국도 공무원 시험의 인기가 대단히 높은 나라다. 

과거 왕조시대 관료집단의 역할과 인식이 그대로 이어지는 때문이다. 한때 중국에서는 가족 가운데 고위 공직자가 없으면 사업을 하지 말라는 가훈이 있을 정도였다. 공무원의 역할이 그만큼 컸다는 의미다. 

지난 17일 베이징(北京)에서 국가고시 지원 사흘째를 맞은 가운데 현지 언론들이 중국 공무원 부문별 시험에서 어떤 부분이 왜 인기인지를 분석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은 공무원을 부문별로 따로 뽑는다. 즉, 공무원이라고 다 인기가 있는 것은 아니다. '힘 좀 쓰는 부처' 공무원은 경쟁률이 높고, 힘들기만 한 부처의 공무원 시험 경쟁율은 낮다.

부처별 경쟁률이 중국 공무원들의 파워 순서인 셈이다. 국가공무원국의 채용 공고에 따르면 이번 국시는 75개 부처, 23개 직속기관이 3만1200명을 모집해 2020학년도 2만4000명, 2021학년도 2만5700명에 비해 3만 명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당국은 일반 일자리가 크게 늘어나지 않자 공무원 일자리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는 공기업 취업을 위한 시험도 인기다. 경쟁이 여전히 치열하다. 해마다 국가 공기업 취업 시험 원서접수가 때마다 수험생들이 몰리면서 일부 인기 직종에서는 수천 대 일의 경쟁률이 나오고 있다. 

이번 국시 원서접수를 보면 ‘전국노총’ 산하 ‘중국기계야금건재노조’의 '사무 1급 주임과원 및 이하' 직위의 경우 1명을 뽑을 예정인데 17일 13시 기준 심사를 받은 이는 862명이었다.

또 티베트자치구 알리 지역 우정관리국의 1급 주임과원 및 그 이하 직책에 1명을 모집할 예정인데 17일 13시 현재 심사를 받은 이는 829명, 대기자는 1365명이었다.

강준영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 지역연구센터 센터장은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올해 중국의 일자리 상황이 좋지 않다"며 "각종 국가 시험에 여느 때보다 많은 대졸자들이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민 pjm@kochina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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