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 초대형 회원제 마트, 중국에서 대인기

  • 등록 2021.10.21 14:3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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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

대략 축구장 크기를 7140㎡(105m x 68m)라 한다면 그 크기가 짐작된다.

어머어마한 크기다.

중국에서 최근 창고형 마트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 정도 크기는 되어야 인기라고 한다.

2021년 여름 갑자기 회원제 창고형 마트가 중국에서 '대박'이 나면서 유통업체들이 이 분야에 발을 들여놓았고 확장 계획을 밝혔다. 대량판매에 회원비를 내야 하는 이러한 마트의 매력이 어디에 있을까?

중국 매체가 르포 형태로 그 매력을 소개했다. 한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6월 어느 날 베이징 다싱구에 사는 윤모 씨는 집 앞에 큰 슈퍼마켓이 생긴 것을 발견했다. 흔히 볼 수 있는 것과는 달리 이 슈퍼마켓은 들어오기 전에 회원비를 먼저 내야 한다. 새로 문을 연 이 매장은 한 유통업체가 화북지역 최초의 회원제 창고인 2만㎡ 규모의 대형마트다. 소비자들은 쇼핑 공간이 넓어 상품도 포장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윤씨는 당장 회원으로 가입했다. 다음 날부터 매장은 윤씨가 그냥 일이 없을 때 산책을 하는 산책 코스가 됐다."

제품들이 산을 이룬 통로 사이를 오가며 신제품 동향을 살펴보는 것, 이케아의 성공 요인이기도 했다.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갬성'이기도 하다.

5월 들어 베이징에만 4개 유통 브랜드의 신규 매장이 60% 가까이 늘었고, 개별 매장 간 거리는 10㎞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원제 창고인 슈퍼마켓 업태는 중국에 진출한 지 20년이 넘었지만, 이 같은 초대형 신규 매장이 붐을 일으킨 것은 최근이다.

전문가들은 "이미 회원제 창고형 매장은 중국인들에게 익숙한 형태"라며 "최근 인기를 끄는 곳들을 보면 그 규모가 입을 벌어질 정도로 대형화하고 있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기존 대형 매장이 상품 판매 수입에 의존하는 것과 달리 이러한 회원제 초대형 마트는 마진을 줄이고 회원비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의 한 회원제 프랜차이즈 업체 재무보고에 따르면 회원비가 이익의 92.6%를 차지하는데 현재 중국 내 몇몇 회원제 창고 슈퍼마켓의 회원 연회비는 200~300위안(3만9000~5만8000원) 정도이다. 회원제 마트 1곳당 10만 명 가까이 가입해 1년 순이익이 수천만 위안에 달한다고 한다.

 

박정민 pjm@kochina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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