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9월 도시 실업률 4.9% 기록

  • 등록 2021.10.25 11:4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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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중국의 지난 9월 실업률이다.

중국은 과거 정부가 일자리를 만들어 제공하는 공산주의 국가였다. 개혁개방과 함께 이 같은 정부의 비효율적 생산 관리에서 벗어나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일자리는 기업이 제공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그래도 현존하는 어떤 자본주의 국가들보다 중국에서 중요한 게 일자리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해주는 것이다.

중국에서는 마오쩌둥 시절 한 때 실업률을 줄이기 위해 아버지가 일자리를 내놓으면 아들과 다른 한 명을 추천할 수 있는 권한을 주기도 했다.

높은 임금의 일자리 하나를 둘로 쪼개 두 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낸 것이다. 

그만큼 실업률 관리를 실패하면 사실 사회주의독재의 실질적 의미가 없어진다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 한 때 중국에서는 대학생들이 일자리를 주지 않는 정부에게 집단으로 항의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마오쩌둥의 권력이 서슬퍼런 상황에서 벌어졌던 일이다. 이런 일이 용인된 것은 사회주의 국가의 특성이다. 사회주의 국가에서 대학생 졸업자에게 일자리를 주는 것은 정부의 가장 중요한 역할 가운데 하나다. 

대학을 졸업하면 개인이 알아서 일자리를 찾아야 하는 한국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물론 중국도 개혁개방과 함께 대학 졸업생들도 졸업과 함께 알아서 일자리를 찾아야 하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정부가 일자리를 지정해주는 일은 이제 역사 속의 일이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당국은 매년 대학생 실업률을 일정 수준으로 낮추는 데 가장 큰 힘을 쏟고 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하쩡유(哈增友) 고용소득분배소비국장은 지난 20일 국가발전개혁위 브리핑에서 올해 1~9월 중국 전국 도시조사 실업률은 5.2%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9월 실업률은 4.9%로 전년 동월 대비 0.5%,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해 2019년 이후 가장 낮았다고 말했다.

16~24세 도시 청년 조사 실업률이 8월부터 두 달 연속 하락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하 국장은 "고교 졸업생·농민공·퇴역군인·도시취약계층 등을 중심으로 취업 지원을 강화하고, 취업 서비스를 보완하며 대규모 다층적 직업기능 교육을 실시하여 취업 통로를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민 pjm@kochina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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