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노인대학 재학생 1000만명 돌파

  • 등록 2021.10.26 10:3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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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명'

중국 노인대학 학생수다. 인구 대국인 중국은 이미 고령화사회로 접어든지 오래다. 노인대학생 수가 방증한다.

중국노인대학협회는 최근 베이징에서 '중국노인교육 발전 보고서(2019~2020)'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전국의 노인대학 학생 수는 1000만 명이 넘어섰다. 보고서는 2019년 말 중국에는 약 7만6000개의 노인대학(학교)이 있다고 전했다. 재학생 수는 약 1088만2000명이다.

중국은 교육열이 아시아에서 둘째라면 서러울 정도로 높은 나라다. 특히 자신의 삶을 위해 배우기를 즐긴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서예를 배워도 한국은 남에게 잘 보이려고만 배운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래서 적당히 배우고 나면 더 이상 배우길 멈추고 중간 수준 정도에 만족해 작품활동을 한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꾸준히 연습을 해 경지에 오르는 이가 적다는 게 서예계 전문가들의 한탄이다.

그런데 중국에서는 한 분야에 공부를 하면 수십년 꾸준히 배우는 이들이 적지 않다. 예컨대 수영이나 태극권 수행이 그렇다. 평생을 배우며 연습하고 수행한다. 

'강호에 숨은 고수가 많다'는 말은 그래서 나왔다. 함부로 실력을 자랑하다가 우연히 만난 평범한 노인의 실력에 감탄을 금치 못하는 장면이 나오는 것이다.

중국 노인대학의 인기는 이 같은 중국인의 특성이 반영됐다. 더욱 많은 이들이 향후 노인대학에서 자신의 삶을 위한 수행을 지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현재 노인대학의 재학생 10명 중 8명은 70세 이하다. 60~69세가 전체의 절반가량으로 가장 많다.

인터넷 디지털화 교육도 점차 노인 교육의 중요한 형태가 되고 있다. 2019년 기준 중국의 원격 노인교육학교는 약 6000여 개이며 원격노인교육 교습소는 약 3만6000개로 2017년보다 6000개 가까이 늘었다.

중국노령협회 부회장인 우위사오(吳玉少)는 "중국의 노인교육은 여전히 발전 불충분, 불균형 등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노인교육을 통합하고, 원격교육을 발전시켜 노인 교육자원의 증량을 극대화해 갈수록 늘어나는 학습 수요를 충족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박정민 pjm@kochina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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