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SNS 스타 왕홍(网红)들 세금 체납으로 잇달아 추징

  • 등록 2021.10.28 10:5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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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만 위안'

11억원가량이다. 중국에서 최근 가장 회자된 숫자다. 최근 중국의 한 왕훙이 체납했다가 추징당한 세금 액수다. 중국 정저우(鄭州)에서 발생했다.

관련 기사가 나오자 중국 온라인이 뒤집혔다. 도대체 왕훙들의 수익은 정확히 체크가 되는가? 납세 현황 등은 제대로 파악이 되는가? 등등의 문제가 네티즌들의 관심사였다.

사실 중국에서 왕홍은 한국의 인플루언서와 같다. 하지만 수익면에서는 천양지차다. 중국 SNS스타들의 인기가 날로 성장하면서 생방송 한 번에 1000만 위안(약 18억5000만 원) 이상 매출을 기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개인소득은 100만 위안(약 1억8500만 원) 이상 벌어들이는 게 드문 일이 아니다. 중국인 10만 명이 접속해서 1위안씩만 '풍선'을 날려도 10만 위안이 된다. 한화로 1850만 원가량이다. 

이 같은 인터넷 인기를 얻은 왕훙들의 세금 부담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자연히 탈세 사건도 늘고 있는 것이다.

지난 9월 말 중국 세무총국은 전자상거래 생방송을 진행한 왕홍 2명이 개인 소득을 은닉하고 소득 성격을 바꾸는 등의 방법으로 세금을 탈루한 혐의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세무총국은 "합리적 합법을 강조하는 조세계획은 세제혜택을 이용한 절세이지 법외의 곳이 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가짜 회계장부를 이용해 벤처기업 등 세금혜택을 신청하는 것은 탈세이고, 작업실은 조세 저지대에 있는데도 실질적인 경영활동을 하지 않는 것은 탈세"라며 이 같은 행위가 적발되면 시장 퇴출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중국 전문가들은 합법적인 규정과 탈세를 위한 조세책정계획 간에 조세회피 중간지대가 존재해 문제라고 지적한다. 이런 경우 당국의 의지가 관건인데, 최근 상황은 과세를 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박정민 pjm@kochina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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