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홍콩 주민 1인당 생활공간의 크기다.
홍콩은 작은 땅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 살아 집값 비싸기로 유명하다. 당연히 1인당 생활공간이 협소해 홍콩의 주거 상황을 거미집 또는 비둘기집이라고 부른다.
홍콩의 주택에 대한 대다수 사람들의 이해는 영화와 TV 시리즈에 바탕을 둔다. 홍콩 배경의 영화와 TV 시리즈의 주인공들은 일반적으로 부유하고 전형적인 의미의 저택에서 생활한다.
하지만 현실은 전혀 다르다. 총 면적이 1100㎦에 불과한 홍콩에 거주하는 인구는 700만 명이 넘는다. 1인당 생활 면적이 16㎡에 불과하기 때문에 홍콩의 땅값은 항상 세계 3위 안에 올라 있다.
홍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집의 종류를 살펴보면 일명 '비둘기장'으로 불리는 비좁은 집들이 대부분이다. 이런 집은 보통 면적이 10㎡ 내외이지만 가격은 대개 4억 원이 넘는다.
그래서 중국 본토 사람들은 처음에는 홍콩에서의 삶이 매우 풍요롭다고 생각하지만, 홍콩의 상황을 실제로 알게 된 후에는 홍콩에 대한 동경이 사라진다고 한다. 주거환경만 놓고 보면 홍콩은 부자를 위한 천국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