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젊은 도시 베이징
베이징시는 중국 정치의 중심이다.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체다.
지난 2019년말 기준 상주인구가 2153만6000명에 달한다.
2021년 5월말 기준 서울인구가 976만5869명인 점을 고려하면 배 이상 많은 인구다.
베이징시는 도심과 주변 농가로 구성된다.
도심 인구가 1865만명으로 86.6%를 차지한다. 절대 다수가 도심에 사는 것이다.
농촌인구도 288만6000명에 달한다. 인구수만 놓고 볼 때 결코 적은 수치가 아니다.
남녀 비율은 남성이 1094만명(50.8%)으로 여성 1059만6000명(49.2%)보다 조금 많다.
연령별로는 15~59세 경제참여인구 연령대가 1555만6000명으로 72.3%를 차지하고 있다.
고령화 사회인 중국 전체에 비해 베이징은 30대쯤에 해당하는 셈이다.
다만 60세 이상 연령대가 371만3000명으로 17.2%를 차지해 0~14세 연령대 226만7000명보다 10.5% 많다.
중국 사회의 고령화 추세를 읽을 수 있다.
2. 경제구조
베이징시가 공표한 2021년 3분기말 GDP(지역총생산)는 2조9753억 위안이다. 한화로 약 553조 원이다. 이는 한국 2020년 명목 GDP 1933조1524억 원의 약 29%에 해당한다.
베이징시의 경제규모는 중국 도시에서 상하이 다음으로 2위다. 다음 표는 중국 도시 GDP 상위 10개 도시들의 순서다. 단위는 억 위안이다.
베이징시의 GDP는 대부분 3차 산업인 서비스업이 차지하고 있다. 1차 산업이 71억3000만 위안, 2차 산업이 5206억6000만 위안에 머물고 3차 산업은 2조4475억1000만 위안에 달한다.
산업별 구성은 금융업이 5685억9000만 위안으로 가장 많다. 이어 IT분야가 5090억9000억 위안으로 2위를 차지했다. IT분야는 베이징에서 그 구성비를 계속 높여가고 있다. 중국 중앙 정부 역시 베이징에 중관춘 IT개발구를 구축하는 등 베이징을 선전에 이은 IT의 메카로 만들고자 집중 육성하고 있다.
사실 베이징 경제에서 다음으로 중요한 부분은 부동산이다. 부동산 건설 관련 경제 활동들이 차지하는 생산액이 가장 많다.
일단 베이징시 당국이 구분하는 산업 구분에서 부동산 거래가 2134억4000만 위안, 오피스 임대와 비즈니스 서비스업이 1640억 위안을 차지했다. 부동산 임대는 명나라 때 베이징이 중국 천하의 수도가 된 이래 가장 중요한 산업 분야의 하나가 됐다.
중국은 이미 명청대부터 관료들의 부동산 투자를 엄히 관리하고 있으며 공산당 정권이 집권하고 있는 현재도 그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당국의 엄격한 관리를 벗어난 각종 뒷거래 투자 역시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숙박업과 음식업이 324억3000억 원을 차지하고 있다. 또 건설업은 무려 1135억2000만 위안에 달한다. 부동산 관련 경제 부분은 대략 5233억9000만 위안에 달한다.
또 중국 수도로 물류의 중심답게 도매업이 2141억9000만 위안, 교통과 물류 사업이 693억2000만 위안이다.
3. 중소기업 현황
그럼 베이징에서는 어떤 중소기업들이 활동하며 수익을 내고 있을까? 일단 베이징시가 밝히는 2021년 3분기까지 베이징시에 등록된 중소기업의 영업이익은 5조1948억3000만 위안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6% 늘어난 수치다.
이들 기업의 수익은 3764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7%가 성장했다. 믿기지 않는 수치다. 코로나 19 사태 이후의 펜트업(pent-up) 소비가 있었다는 의미다.
베이징 중소기업들의 영업이익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도소매업이다. 2조6134억9000만 위안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어 공업 분야가 7147억4000만 위안, 이 중에서도 제조업 분야 중소기업들은 6755억1000만 위안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어 소프트웨어개발 등 IT분야가 6643억1000만 위안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오스피 임대와 비즈니스 서비스 분야가 4635억5000만 위안으로 그 뒤를 이었다.
베이징시는 소비재 물류 중심의 도시이며, 관련 제조업과 IT 분야의 산업이 베이징 소비에 공급을 담당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