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26만대'
중국이 지난 2021년 수출한 자전거 수다.
중국의 자전거가 변신의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과거 자전거는 '대륙의 이동수단'이었으나, 한 때도심의 '공용 이동수단'에서 이제 '레저용'으로 주요 수출품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사실 90년 한중 수교이래 중국을 찾은 한국인들이 놀라는 장면이 출퇴근 시간 도로를 채운 자전거의 물결이었다.
수많은 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도심의 도로를 누볐다.
자동차가 지나다니기 힘드는 상황이 연출되기 했다. 짧은 치마를 입고 탄 아가씨도 있고, 삼륜차를 끄는 자전거 위에 앉아 한가로이 담배를 피는 수염 그득한 배달부 아저씨들이 쉽게 눈에 띄었다. 심지어 관광지에서 손님을 태우기 위해 줄을 지어 서 있는 자전거 택시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중국에 자동차가 늘면서 이 같은 모습은 사라졌다. 도로 이용이 금지된 곳도 나왔다. 현재는 베이징 등 주요 도시에서는 자동차 전용도로가 분명해졌다.
하지만 자전거는 죽지 않았다. 출퇴근 자전거 대군은 전기모터와 자동차로 대체되고, 자전거는 더 이상 주력이 아니지만, 2020년부터 중국의 자전거 및 부품 수출이 눈에 띄게 증가하며 고급화되는 추세다.
세관에 따르면, 2021년 중국의 자전거 수출은 6926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했고, 수출 금액은 51억 800만달러로 40.2% 증가하며 가격 상승을 이뤘다.
업계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안전과 건강을 고려해 자전거 대행과 피트니스 등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국가에서는 자동차 구매 보조금 등의 조치를 잇따라 내놓아 자전거 수요가 급증했고, 구미 일부 국가에서는 한때 물량 공급이 부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