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미국, 유럽 등지에서 개발한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을 거부하고 자국산 백신만 고집하다 코로나19 방역에 실패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전염성 높은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적인 mRNA 백신을 승인하지 않은데 있다고 27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개발해 자국민 14억 명의 88%에게 2차 접종을 마친 시노팜, 시노백 백신은 불활성화 백신으로 mRNA 백신보다 효과가 훨씬 낮다고 지적했다.
지난 3월 홍콩대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80세 이상 고령층에서 화이자 백신의 효능은 84.5%였지만 시노백 백신은 60.2%에 그쳤다. 사망 방지 효과도 각각 88.2%와 66.8%로 차이가 컸다.
현재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극단적인 도시 봉쇄 정책을 고수하면서도 화이자, 모더나 등의 mRNA 백신 도입은 여전히 꺼리고 있다.
블룸버그는 mRNA 백신이 고령층의 중증화와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고 중국 정부가 물량을 확보하는 것 또한 어렵지 않지만 지금까지 자국산만 고집한 당국과 지도부의 위상에 타격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화이자 백신 중국 판매권을 보유한 상하이푸싱(復星)의약이 2020년 12월 화이자 백신 1억 회 접종분을 중국에 유통하려던 계획도 막은 바 있다.
한편, 중국인민해방군 군사과학원군사의학연구원 등 중국 3개 기관이 mRNA 백신 개발에 나섰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성과가 없다.